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29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증시 단기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11시3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2포인트(0.178%) 오른 2051.56을 기록 중이다. 장초반 외국인 순매도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들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함께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들은 현재 16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43거래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탄력둔화..FOMC에 '주목'
코스피지수는 지난 18일 종가기준으로 2년여 만에 205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3일에는 2063선까지 상승, 단기고점을 찍은 뒤 하루 걸러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2050선 안착 시도를 이어가며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수급측면에서는 지수 상승을 이끌어 왔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지수 탄력이 둔화됐다. 외국인들은 지난 25일 장종료 기준 41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를 보인 뒤 시간외에서 주식을 사들여 123억원 소폭의 순매수를 나타냈고 이날도 장초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매수 강도가 눈에 띄게 약화됐다.
여기에 FOMC에 대한 경계감도 시장 흐름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셧다운 종료 이후 처음 열리는 FOMC인 만큼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FOMC에서도 양적완화 축소 개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의견이다. 셧다운으로 인해 4분기 미국 경제의 일시적 위축이 불가피 하기 때문.
김선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달성이 요원한 상태에서 셧다운으로 인해 경제에 적지 않은 차질이 생겼기 때문에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로써는 양적완화 축소 개시는 처음 예상됐던 9월을 지나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의견"이라며 "쟈넷 옐런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의 발언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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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B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9월 FOMC에서 양적완화 유지 결정에 가장 크게 작용했던 고용개선 속도 미흡, 정치권 이슈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이번 FOMC 회의에서도 기존 정책 유지를 확인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동성 연장..랠리 '기대감'
이처럼 양적완화 축소 예상 시점이 계속 늦춰지면서 신흥국 증시 반등세 역시 좀 더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 지속은 유로존 및 일본과 더불어 선진국 중앙은행의 동반 금융완화 지속을 시사하고 경기회복 기대 역시 미국의 경우 4분기 위축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추세 보다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유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으며 돌발 악재에 민감한 영역이지만 기조는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의 매수우위 수급 추세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신권 펀드 환매 압력으로 외국인의 한국시장 시세차익이 진도를 못나가는 상황에서 지난주 환율이 105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환율마저 막힌다면 한국 주식의 매집효과 반감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원화 강세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외국인 자금 흐름에 이상
징후가 없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관련 5대 펀드의 9월 한국 보유비중이 8월 4.72% 대비 0.11%p 상승에 그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