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조조정 나선 동양證, 임원 절반 이상 해임

[단독] 구조조정 나선 동양證, 임원 절반 이상 해임

김지민 기자
2013.12.09 16:35

지난달 사표낸 임원 38명 중 절반 이상 해임될 듯···서명석號 조직개편 예고

/사진=머니투데이DB
/사진=머니투데이DB

동양증권(5,190원 ▲90 +1.76%)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다. 지난달 사표를 낸 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보직해임 하기로 결정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 경영진은 사표를 제출한 임원 3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임원을 재신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동양증권은 이르면 내일 중 해당 임원들에게 해임 여부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은 지난달 말 동양사태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서명석 사장 내정자에게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임원들의 일괄 사표는 2011년 경영사정이 악화됐을 때 이후 처음이었다. 동양사태 이후 회사 차원의 비용절감이 절실하다는 점도 사표 제출의 배경이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동양증권이 앞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대만 유안타증권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동양증권이 매각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구조조정 등 혁신을 통해 조직을 쇄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동양증권 대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는 최근 법원에 동양증권의 조기 매각을 건의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동양증권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회생계획안이 나온 후 매각을 진행하면 매각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법원이 채권단의 동의 절차를 거쳐 조기매각을 허용하면 다음 달 예정된 관계인집회 이전이라도 매각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 다만 법원이 공개매각으로 입장을 정하면 돌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증권과 유안타증권은 프라이빗 딜이라는 전제 하에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법원이 조기매각 절차를 허용할 경우 향후 과정은 공개매각 방식으로 진행될 확률이 다소 높은 상황"이라며 "이 경우 동양증권에 관심을 있는 다른 원매자들도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재무 자문사로 삼성KPMG, 법률 자문사로 태평양을 선정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동양증권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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