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금리동결에 하락 후 보합권 등락..조용한 만기일 예상
'예상된' 기준금리 동결에 코스피지수가 잠잠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금리 인하 주장이 있었지만 시장의 기대가 크지 않았던 만큼 금리 동결은 시장에 중립적인 재료라고 분석했다.
◇금리동결 '주춤'..다시 오름세 회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에 동결했다. 지난해 5월 한 차례(2.75%→2.50%) 조정 뒤 8개월째 동결기조다.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이 기준 금리 동결을 예상했으나 저물가, 원화 강세 등을 이유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왔던 터라 이날 금통위가 주목 받았다.
앞서 권구훈 골드만삭스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인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1월 금통위에서 기준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 의견이 아닐 것"이라며 "통화 정책 방향도 비둘기파 쪽으로 변한 논조를 유지할 것이다"고 예상한 바 있다.
이날 오전 11시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4포인트(0.03%) 내린 1968.32를 기록하고 있다.
장초반부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여오던 코스피지수는 금리 발표 직전 2포인트 이상 오르고 있었으나 금리 결정 후 오름폭을 줄여 하락반전, 1954.26에 일중 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 다시 상승과 하락을 오가고 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금리 결정을 앞두고 27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하던 외국인은 현재 3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장초반 1070원 가까이 상승했으나 금통위 발표 후 '반짝' 하락하는 등 오름폭을 줄여 현재 전일 종가와 같은 106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금리인하 주장에도 시장에서는 대부분 금리 동결을 예상했었기 때문에 이번 금리 동결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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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것이 없기 때문에 동결 후 시장의 반응도 민감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원/달러 환율의 경우 글로벌 달러강세로 인한 원화약세 흐름이 다소 지연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금리가 인하됐다면 지수 상승 요인이 됐겠지만 동결했다고 해서 지수를 끌어내릴 재료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새해 첫 만기일, 소폭의 매도 우위 전망
금리 결정의 고비를 넘긴 증시는 새해 첫 옵션 만기일을 맞아 막판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제한적인 프로그램 매도 우위가 예상돼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와 투신을 중심으로 매물 청산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지만 선물 시장베이시스가 연초부터 위축된 상태이고 일부는 ETF 등으로 청산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옵션만기일 매도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예상되는 매도압력은 최대 3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4년부터 1월 만기일에는 차익 매도가 출회된 횟수는 10회 중 8차례에 달할 정도로 계절적 특성이 뚜렷하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만기일의 경우 배당을 겨냥한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제한적이었고 최근 분산 청산되면서 1월 만기 부담은 평년대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1월 남은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는 1950~2050의 박스권내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1950선 부근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데다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우상향 트렌드가 유지되면서 20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엔화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박스권 상단 돌파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