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째 하락하며 1930대로 미끄러졌다.
10일 오전 11시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09포인트(0.67%) 하락한 1933.0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막판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반전했다.
현재 외국인이 898억원을 순매도해 닷새만에 '팔자'로 돌아섰고 기관도 325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개인만 110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건설업 나흘째 상승..잇단 수주+기관 매수
지수 하락 속에서도 대형 건설주들이 동반 상승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삼성엔지니어링(62,400원 ▼2,000 -3.11%)은 전날보다 3400원(5.35%) 상승한 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GS건설(37,350원 ▼2,000 -5.08%),대림산업(64,000원 ▼1,600 -2.44%)도 1% 넘게 오르고 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 건설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건설업종 지수도 0.22% 오르고 있다. 이번주 들어 연일 상승세다. 기관이 3일 연속 건설업종에 대해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은 현재 건설업종에 대해 12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신년초 부터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SK건설·GS건설 컨소시엄이 이라크 석유부 산하 석유프로젝트공사(SCOP)가 발주한 카르빌라 정유공장 건립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 60억4000만달러(약 6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형프로젝트다.
삼성물산과 대우인터내셔널·현대건설 컨소시엄, GS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 등도 알제리 전력청(SONELGAZ)이 발주한 메가 복합화력 발전소 프로젝트 입찰에서 각각 종합설계시공(EPC) 업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 업체의 총 수주금액은 33억4000만달러(3조5600억원).
헤지펀드들이 조선을 팔고, 건설주를 사는 '조선숏-건설롱'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현대중공업(452,000원 ▼15,500 -3.32%)과삼성중공업(31,950원 ▼1,750 -5.19%)이 5% 급락하고대우조선해양(126,100원 ▼3,800 -2.93%)과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이 3% 하락하는 등 조선주가 큰 폭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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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실적 부진에도 주가 하락은 제한적'
전문가들은 대형 건설업체들의 지난해 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주가 하락은 제한적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잇단 어닝 쇼크로 주가가 크게 낮아진데다 잇단 해외 수주와 함께 국내 부동산 시장의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요 건설사들의 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상반기 어닝쇼크가 지속되면서 이미 주가의 레벨이 낮아졌을 뿐 아니라 어닝쇼크의 심리적 충격도 점차 약화되고 있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중동 수주가 워낙 부진했던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해외수주 증가 가시성은 매우 높아지고 있고 국내 부동산 시장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건설업중에 대해 '비중확대'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현대건설을 업종내 최선호주, 대림산업을 차선호주로 꼽았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요 건설사의 4분기 실적이 국내외 비용 반영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 하회하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업황 회복 기대는 유효하다"며 "업체별로 올해 실적 및 수주 가이던스 하향조정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중동지역 중심 발주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해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택경기 회복의 수혜는 턴어라운드 업체보다는 적극적인 영업이 가능한 업체 위주로 클 것"이라며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