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 악몽이 현실로? 건설·자동차株 급락세

실적시즌 악몽이 현실로? 건설·자동차株 급락세

박진영 기자
2014.01.24 11:30

[오늘의포인트]

2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41포인트(0.74%) 하락한 1933.18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약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점점 더 낙폭을 늘여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낙폭이 눈에 띄는 업종이 자동차와 건설이다. 두 업종 모두 전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건설업종은 2% 넘게 떨어지고 있고 자동차도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아차를 비롯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 실적 실망감…자동차주 '주르륵' =이날 오전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0.8% 늘어난 47조5979억원, 영업이익은 9.8% 감소한 3조17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발표 직후 주가 낙폭도 확대됐다.기아차(164,500원 ▲6,900 +4.38%)는 매출은 증대됐지만 원화 절상에 따른 원가율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뒤 오전 11시 현재 기아차의 주가는 전일 대비 3.19% 떨어진 5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를 비롯해자동차 주가도 줄줄이 빠지고 있다.

현대차(613,000원 ▲41,000 +7.17%)는 이날 전일 보다 더 큰 낙폭을 보이며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일 1.90%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날은 3.45%까지 떨어지며 낙폭을 확대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전일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87조3076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8조3155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날 실적발표가 예정된현대위아(90,500원 ▲7,200 +8.64%)도 3.23%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기아차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며 "전일 현대차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빠지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 현대차 실적은 금융이 컨센서스보다 낮았기 때문이고 2분기 개선 여지도 높아 나쁘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그렇지만 이런 인식이 국내에는 공유가 됐지만 외국인에겐 부정적인 결과치로 인식되며 조정이 불가피한 양상"이라고 말했다.

◇건설업종 실적 우려감 극대화 =건설업종의 낙폭도 두드러진다. 전일대림산업(64,000원 ▼1,600 -2.44%)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지난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지난해 부터 다수 기업들이 영업 실적 부진과 유동성 위기를 겪는 등 업황이 좋지 않았던 만큼 업종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세다.

대림산업(64,000원 ▼1,600 -2.44%)은 11시 5분 현재 전일 대비 3.33% 하락한 8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건설(37,350원 ▼2,000 -5.08%)은 올해 실적 우려감과 함께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대비해 107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7.44% 급락중이다.

이날 실적 발표가 예정된삼성물산,현대건설(164,000원 ▼3,400 -2.03%)도 각각 1% 내외 하락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이 1.53% 하락중이고, 경남기업이 4.27% 하락, 금호산업이 2%대 하락하는 등 건설업종 전반이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 간 건설업종의 업황 및 실적 우려감이 대두되고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며 "막연한 기대감도 사라지고, 올해 산업전망도 좋지 못한 만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실적 발표가 예정된 업종들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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