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일 급락 후 팽팽한 강보합 '버티기'…4Q 실적 따라 주가 등락 엇갈려
신흥국 통화위기에 전일 급락한 코스피가 보합권을 등락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반등을 예상하기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28~29일)와 설 연휴로 인한 불확실성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2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9포인트(0.15%) 오른 1913.23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매도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1116억원 규모 주식을 내다팔고 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546억원, 569억원 순매수로 대응하는 중이다. 기관과 개인의 연합 전선이 지수의 추가 하락은 방어하고 있지만 상승을 견인하기엔 매수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신흥국 외환위기 우려에 급등했던 환율도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15원 내린 1079.45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1080원을 넘어섰지만 이날 다시 1070원대로 내려오며 전일 상승폭을 되돌렸다.
미국과 국내에서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공개된 실적 충격이 증시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애플은 자체 회계연도로 1분기(10~12월) 순익이 13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14.50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3.09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애플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시장 분위기를 뒤숭숭하게 했다. 애플은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액을 420억~44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461억20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였다.
애플 실적 전망치 하향에 코스피 시장에서는 애플 관련주가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12,330원 ▼120 -0.96%)는 현재 4.40% 내린 2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LG이노텍(624,000원 ▼13,000 -2.04%)도 3.84% 하락한 8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인터플렉스(13,340원 ▲310 +2.38%),실리콘웍스(62,400원 ▲700 +1.13%)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경쟁사이자 부품업체이기도 한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0.62% 하락한 12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애플의 실적 부진에 대한 반사익보다는 스마트폰 시장 성숙에 대한 우려가 투심을 억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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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154,100원 ▲5,400 +3.63%)도 스마트폰 수익성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LG전자(154,100원 ▲5,400 +3.63%)는 3.48% 내린 6만66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 록히드마틴, 보잉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한국항공우주(166,800원 ▼5,000 -2.91%)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현재 1.13% 오른 3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대비 주가 상승률은 8.4%로 부진한 코스피를 훌쩍 아웃퍼폼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록히드마틴과 보잉은 모두 항공우주방위 산업체로 최근 일본의 우경화, 중국의 군비 증강 이슈와 맞물려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기업 내부적으로는 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기업의 2014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33억7000억달러와 49억8000억달러로 전고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영향에 종목별 등락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익 전망치가 전고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13년 연말 영업이익 추정치가 -18%로 하향조정된다고 가정해도 이익이 전고점을 돌파하는 종목들에 관심 가져야 한다"며 "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삼성물산, 엔씨소프트,LG하우시스(39,550원 ▼400 -1%),메디톡스(103,500원 ▲400 +0.39%),이오테크닉스(478,500원 ▲15,000 +3.24%),한글과컴퓨터(20,050원 0%),베이직하우스(2,040원 0%), 루멘스,아이센스(20,500원 ▼650 -3.07%),S&T모티브(34,150원 ▲750 +2.25%),한솔케미칼(286,000원 ▼2,500 -0.87%)등이 이 조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2.41% 오른 3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84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