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여왕님의 귀환' 파죽지세 아모레

[오늘의포인트]'여왕님의 귀환' 파죽지세 아모레

오정은 기자
2014.02.07 11:07

경쟁사 LG생활건강 부진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아모레G 동반 약진

여왕이 돌아왔다. 방문판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거란 우려 속에 100만원을 밑돌던 아모레퍼시픽이 파죽지세로 급등하고 있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93포인트(0.36%) 오른 1914.8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나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72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아모레퍼시픽(129,400원 ▼500 -0.38%)은 6.60% 오른 1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4분기 '깜짝 실적'에 어제 5.79% 급등했지만 성에 차지 않은 듯 이틀째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장중 한때 기록한 114만원은 52주 최고가에 해당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지주사인 아모레G도 3.01%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아모레퍼시픽이 발표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048억원, 494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8.8%, 90.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30% 이상 상회하는 증가세를 기록,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최근 1년간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방문판매의 부진이 둔화된(4분기 -8.3% 성장, 4분기 연속 둔화) 반면 면세점과 온라인 부문이 급성장한 덕분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4분기 실적이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넘어 성장성에 새로운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봤다. 지난 1년간 주가를 억눌렀던 방판 채널의 부진을 고수익 신채널로 대체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줘서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화장품 부문 체질 개선이 긍정적이다"며 "수익성 좋은 온라인 채널과 면세점 채널이 각각 전년비 19.6%, 47.6% 성장하며 영업이익률이 1.6%포인트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실적 발표 이튿날인 이날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상향이 줄이었다. 9명의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2014년은 영업이익률이 정상화되는 한 해가 될 거란 긍정적인 전망도 속속 제시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 2009년 50만원대에서 출발, 2012년 10월 26일 133만4000원의 사상 최고가를 찍으며 4년간 견조한 수익률을 시현했다. 하지만 2012년 10월을 고점으로 방문판매 채널의 역성장, 국내 화장품 시장의 경쟁 심화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최대 경쟁자인LG생활건강(275,500원 ▲500 +0.18%)은 올해 들어 주가가 꺽였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일대비 0.41% 내린 49만원에 거래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인수합병(M&A)을 통한 공격적인 확장 정책으로 2007년부터 '폭풍 성장'을 거듭했다. 10만원을 밑돌던 주가는 70만원에 육박(2013년 1월 고점, 69만7000원)했고 지난해 초까지 급등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뒤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LG생활건강이 제시한 올해 예상실적은 보수적인 수준이었고 1월 24일에는 주가가 12.79% 급락하기도 했다. 연초대비로는 -10%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면세점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 등 고가 화장품을 필두로 좋은 실적을 냈고 중가 화장품에서도 LG생활건강 대비 선방했다"며 "특히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이 30% 이상 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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