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30선 횡보...금리동결·옵션만기 보다 亞 증시 조정장세 영향 커
13일은 올해 두번째 맞는 옵션만기일이다. 매달 돌아오는 만기일에는 옵션과 함께 쌓아놓은 현물이 청산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한다.
하지만 이번 만기일에는 중립적인 스탠스를 나타내는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만기효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은 두려움의 대상인 마녀의 고약한 심술 대신 착한 마녀가 나타나 주길 기대하는 눈치다. 다만, 외국인의 급작스런 '팔자'세에 코스피 지수가 1930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불안하다.
◇금리동결 이후 주춤···1930선 후반 횡보=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연 2.50%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금리인하(2.75%-2.50%) 이후 9개월째 동결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금통위와 만기일에 대한 경계심에도 불구 상승 출발하며 장 초반 194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금리 동결 이후 지수는 이내 193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27분 현재 전날 대비 3.76포인트(0.19%) 하락한 1932.08을 기록 중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던 터라 금리 이벤트가 지수 변동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1930선을 지켜내고 있다.
다만, 개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와중에 외인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어 지수가 추가 하락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날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서며 시장에 기대감을 안겼던 외인은 금리 동결 발표 이후 매수와 매도를 오가다 200억원에 달하는 매도 물량은 쏟아내고 있다. 이 시각 외인은 243억원 어치 매도우위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동결이나 옵션만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기술적 반등의 저항이 다가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날 한국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기술적인 반등 탄력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수상승 폭이 둔화된 시점이 금리가 발표된 시점과 맞물려 있긴 하지만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기계적인 차익매도로 수급이 조절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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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우위 예상되나 영향력 '미미' 전망=전문가들은 만기일 막판 변동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만기효과가 '중립'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매도 우위가 예상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만기에서 중요한 체크 포인트로 꼽히는 시장 베이시스(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차익거래 동향을 보면 테이퍼링 이슈로 인해 선물 외국인의 매도와 이에 따른 하향화 추세가 나타났다"며 "베이시스 측면에 있어 급락 가능성이 없지만 그렇다고 큰 폭의 개선 가능성도 없는 상태여서 중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2월 옵션만기일은 매도우위 만기가 예상된다"며 "전일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과 비차익이 엇갈리는 양상이 나타나고 차익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시각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다. 차익이 106억원, 비차익이 129억원 각각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