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외국인이 엿새째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유인하고 있지만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가 힘을 빼는 양상이다.
28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47포인트(0.02%) 밀린 1977.74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각 외인은 69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54억원, 151억원 매도 우위다.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밀리는 이유는 각기 관심의 대상이 다르다는 점 때문. 외국인이 서비스, 소비재 업종 중심의 사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한편 기관은 운수, 철강 등 대형주 중심의 매도를 이어가면서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을 제어하는 모습이다.
이번 한 주동안 외국인은 변함없이NAVER(215,000원 ▲7,500 +3.61%),삼성전자(268,500원 ▼3,000 -1.1%),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SK이노베이션(134,700원 ▼3,100 -2.25%),OCI(318,500원 ▼9,500 -2.9%),KT(59,300원 ▼200 -0.34%),신세계(428,500원 ▼4,500 -1.04%)등 대형주 위주로 매집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동차 및 부품업종, IT, 금융을 포함해 통신 서비스, 엔터, 내구소비재, 의류 업종 등의 매수에도 힘을 보태는 분위기가 커졌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 위기 진정, 엔화약세 완화 국면 진입과 더불어 정부 내수경기 정책 발표로 외국인이 순매수로 방향을 전환한 시점임은 분명하다"며 "건설업을 비롯해 유틸리티 업종 등은 외국인 비중확대는 물론 수급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관은 여전히 지수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주 위주의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전기전자, 운수, 철강업종 등이 이번 주 내내 기관의 주요 매도대상 목록에 올랐다.
전날 기관은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를 171억원어치,LG전자(154,100원 ▲5,400 +3.63%)를 118억원어치 내다 팔았다.롯데케미칼(99,900원 ▼500 -0.5%)과현대제철(42,900원 ▲250 +0.59%)은 각각 370억원, 282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매도 목록 상위에 올렸다.
특히 금융투자와 투신이 기관 수급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기관 수급의 걸림돌은 투신이었다"며 "투자자들이 저가매수, 고가매도의 투자전략을 구사하면서 주가 상승 시 국내주식펀드에서는 집중적으로 환매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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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주식펀드 투자자들의 환매 대기 수요가 상당부분 소화됐다는 점과 국내 주식(ETF제외) 펀드의 월간 유입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미뤄봤을 때 투신의 매도세는 차츰 약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세가 외인의 매수세를 짓누르는 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인은 서비스 업종에 매수를 집중하는 반면 기관은 전기전자, 운수 업종 등 대형주 위주의 매도세를 펼치는 양상은 당분간 지수의 적극적인 상승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