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상장폐지 모면에 STX그룹주는 上, 자회사 리스크에 코오롱은 약세
6일 코스피 지수가 전일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보합권을 맴돌며 1970선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미국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결과를 낸 가운데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71포인트(0.04%) 내린 1970.5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STX그룹주와 코오롱그룹주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TX그룹주는 산업은행의 출자전환이 호재가 된 반면 코오롱그룹주는 코오롱글로벌의 감자 결정과 RCPS(상환전환우선주) 발행 추진이 악재가 됐다.
STX(3,530원 0%)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14.72%) 오른 1325원에 거래중이고STX엔진(55,000원 ▼3,700 -6.3%)과STX중공업(94,800원 ▼5,100 -5.11%)도 상한가인 3915원, 2920원을 기록 중이다. STX그룹주의 상한가 행진은 상장폐지를 모면할 수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전일 금융위원회는 제4차 정례 금융위에서 한국산업은행(산은)이 STX의 사업내용을 실제로 지배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산은의 출자전환이 가능해졌다. 이번 달 내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STX는 자본잠식이 해소돼 상장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코오롱그룹주는코오롱글로벌(10,980원 ▼90 -0.81%)의 감자 결정과 RCPS 발행 추진 소식에 급락세다.
코오롱글로벌은 하한가인 2635원에 거래되고 있고, 우선주인코오롱글로벌우(15,530원 ▲190 +1.24%)도 가격하한폭까지 내려갔다. 지주사인코오롱(83,600원 ▲11,600 +16.11%)은 전일 대비 8.56% 내린 1만7100원을 보이고 있고 우선주인코오롱우(33,150원 ▲1,550 +4.91%)도 4%대 약세다.코오롱인더(91,900원 ▼3,000 -3.16%)스트리(0.59%),코오롱머티리얼(2.08%),코오롱생명과학(63,800원 ▲2,500 +4.08%)(1.65%) 등도 하락세다.
전일 장 마감 후 코오롱글로벌은 과다한 발행주식수 축소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4월 24일 보통주와 우선주를 5대 1 비율(80%)로 동일 액면가액에 감자한다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RCPS 발행 추진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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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코오롱의 주가 하락이 코오롱글로벌의 감자 악재라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만족스럽지 못한데다 대규모 소송이 끝나지 않은 점이 부정적인 시각의 원인이다.
코오롱은 코오롱인더스트리(지분율 28.37%), 코오롱글로벌(61.77%), 네오뷰코오롱(98.69%), 코오롱생명과학(21.83%), 코오롱워터엔에너지(58.39%) 코오롱제약(48.07%)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건설 자회사인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6627억원으로 전년 보다 9.8% 줄어든 데다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순손실은 759억원에 달했다.
화학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9년부터 글로벌 화학업체 듀폰과 '영업비밀 침해' 관련 소송을 하고 있다. 법원이 듀폰 손을 들어주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대 1조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물어줘야 한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고 여파로 기업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 글로벌의 감자 및 RCPS 발행이 이뤄지면 지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섬유 자회사들도 하반기부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관망하는 게 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