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7% 급등..저가매수 기회 vs 좀 더 기다려야
'주식은 꿈과 희망을 먹고 자란다.'
바닥을 찾지 못하고 추락하던LG디스플레이(12,330원 ▼120 -0.96%)가 달라졌다. 한동안 싸늘했던 시장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거래량도 평소의 몇 배 이상 늘고 있다. 긴 재고조정 후 업황 개선 조짐이 감지되는데다 애플이 화면 크기를 대폭 키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오전 코스피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1800원(7.63%) 오른 2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위 시장의 '찬밥' 신세였던 LG디스플레이가 하루에 7%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 2012년 10월 하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오전에만 각각 70만주, 6만주 이상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이같이 급등세를 기록한 것은 △업황개선 △애플 수혜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분기 고점을 형성한 LCD산업의 재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2분기 패널수급이 안정화되는 수준까지 하락할 전망"이라며 "LCD산업 전체 재고는 2011년 하반기 사이클의 저점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고만 충분히 감소한다면 목을 졸랐던 수급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애플이 올 하반기 화면 사이즈를 키운 아이폰 등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은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화면 크기가 작아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떠났던 소비자 상당수가 큰 화면을 채택한 아이폰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 애플은 지난해 제품보다 크기와 해상도가 개선된 4.7인치 아이폰6와 12.9인치 아이패드 에어2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4%, 21.6% 증가할 전망이며 이 같은 애플 모멘텀으로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패널 매출액도 13.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강력한 애플 모멘텀을 고려할 때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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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기 이트레이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분기 19%까지 하락했던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패널 점유율은 지난 4분기 25%까지 상승했고 올해 말 38%까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면 사이즈가 커진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최대 수혜는 패널을 납품하는 LG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며 "판매단가와 판매량이 동시에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호재"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 시점은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오는 3분기 전후"라며 "신제품 화면 확대에 따른 대기 수요가 발생하면서 2분기 중 기존 제품 판매량 감소가 나타나고 재고 조정으로 이어지는 등 또 한번 주가를 흔들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엔씨소프트도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25만원이 넘었던 주가는 성장 둔화 우려 등 여러 불안감에 19만원대로 추락했다가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8.59% 급등 마감했던 엔씨소프트는 이날 3% 이상 오르며 22만원대로 올라섰다. 미래 성장에 대한 꿈과 기대감, 즉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블러드앤소울 최근 유저 트래픽이 줄면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졌던 것이 사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70~80만명 수준이던 추정 동시접속자수가 지난 주말 100만명을 넘어섰다"며 "지난 11일 진행한 업데이트와 최근의 접속 보상 이벤트 등으로 휴면 유저들이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 이후 계속 하향세를 보여 트래픽 반등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상황에서 나온 반등이어서 의미가 있다"며 "이는 앞으로 얼마든지 트래픽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유승준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블러스앤소울은 시작일 뿐 리니지 모바일, 일본 블러스앤소울, 신작 와일드스타 출시 등 신규 모멘텀이 연이어 발생할 전망"이라며 "현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