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애널 보고서에 울고 웃는 주식

[오늘의포인트]애널 보고서에 울고 웃는 주식

오정은 기자
2014.03.18 11:11

CLSA 투자의견 상향에 LG전자 '방긋' 한화증권 매도 의견에 현대미포 '울상'

기관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하는 가운데 '미운오리새끼' LG전자가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조선업종의 대장주였던 현대미포조선은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18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11포인트(0.27%) 오른 1932.64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 매수에 이틀째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상승하는 힘이 부족한 모습이다. 7일째 이어지는 외국인 매도가 기관 매수를 집어삼키며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증권가에는 두 건의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화제로 떠올랐다. 하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인 CLSA가 4년 만에 LG전자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비중확대)로 상향한 보고서다. 다른 하나는 리서치센터의 투자의견 등급체계를 개편한 한화투자증권이 제출한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매도' 보고서다. 지금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매도 보고서를 거의 내지 않았던 사실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같은 시간 코스피 시장에서LG전자(154,100원 ▲5,400 +3.63%)는 CLSA 보고서에 힘입어 3.51% 오른 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은 3.13% 하락한 15만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 매도가 지겨울 정도...투자의견 상향"=CLSA는 무려 4년간 LG전자에 대해 '매수' 추천을 하지 않았다. 지난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는 LG전자에 대한 매도(SELL) 의견을 유지해왔다. 때문에 이번 투자의견 변경이 시장에 화제가 되고 있다.

매트 에반스 CLSA 연구원은 "LG전가의 주가는 바닥을 찍었다"며 "핸드셋 사업부가 계속되는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나 시장은 이 사업부에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사업부의 이익 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2015년 LG전자의 주당순이익(EPS)를 19%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6만6000원을 유지했다.

에반스 연구원은 "핸드셋에 대한 기대감은 없지만 TV 및 가전사업부는 계속해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2015년과 2016년에 자기자본이익률(ROE)를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다"고 분석했다.

2014년은 여전히 핸드셋 부문에서는 최악의 해가될 것으로 판단했다. 규제 영향으로 국내 휴대폰 시장은 2분기에 극심하게 침체될 것으로 판단했다. LG전자의 국내 휴대폰 판매 비중은 7%에 불과하지만 타격은 상당할 거란 분석이다. LG전자의 국내 마진이 다른 시장 대비 크기 때문이다.

TV 시장은 지난 3년간 부진했지만 LG전자는 TV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이익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2~3%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방어했다는 것. 홈 가전의 경우도 2015년에는 영업이익률이 4%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에반스 연구원은 "LG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바닥이고 국내 투자자들도 두 손 든 상태다"며 "투심이 약한 것이 주식을 사야할 이유가 되진 않지만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뉴스가 나올 경우 주식이 빠르게 돌아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미포, 매도 의견에 '약세'=이날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4단계로 구분되던 투자등급을 3단계로 수정했다. 4단계는 매수, 시장수익률 상회, 시장수익률, 시장수익률 하회였는데 이것이 매수, 보유, 매도로 단순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첫 번째 '매도' 타자로 현대미포조선이 지목된 것.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 경쟁 격화로 현대미포조선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선가인상이 어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올해 4분기까지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까지 평균 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기에 내년까지도 의미있는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1분기가 돼서야 영업이익률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한 부정적 요인들을 감안하면 현 주가수준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낮은 13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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