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실적 적신호 만난 자동차株, 급정거

[오늘의포인트]실적 적신호 만난 자동차株, 급정거

김성은 기자
2014.04.25 11:32

현대차가 시장 기대치 대비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외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리고 있다. 현대차에 대한 실적 부진 우려가 다른 자동차주에도 퍼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강세 현상 등이 수출주에 쉽지 않은 환경이라면서도 2분기 성수기 진입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5일 오전 11시 20분 현재현대차(613,000원 ▲41,000 +7.17%)는 전일 대비 5500원(2.27%) 내린 23만65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주가 하락은 전일 발표된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함께기아차(164,500원 ▲6,900 +4.38%),현대모비스(509,000원 ▲67,500 +15.29%)등 자동차주 3인방이 모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현대차는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대비 3.7% 늘어난 1조9383억원, 매출액은 1.3% 늘어난 21조649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영업익은 2조원대에 맞춰졌던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수준이다.

현대차의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예상보다 낮은 매출액 성장에 있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뤘다. 출고된 자동차수 대비 소매판매된 자동차수가 적어 재고 미실현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이 13.1%로 예상보다 높았다"며 "경기부진과 엔화약세에 따른 경쟁심화, 인센티브 상승으로 러시아 및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델 노후화에 따라 연결기준 리테일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1.3% 줄어든 83만6000대로 감소했다"며 "기타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 하락 등이 실적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제네시스·LF소나타 등 신차효과 및 2분기 성수기 진입 등에 힘입어 연간 전망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월 말 국내에서 출시된 LF소나타는 미국에서 6월부터 소매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올해 미국 내에서 LF소나타 9만3000대를 포함해 총 22만대의 소나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발표된 기아차 1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날 기아차는 1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7356억원, 매출액은 7.6% 늘어난 11조 92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익은 11.8% 늘어난 8763억원이다.

다만 기아차 주가는 이날 비교적 양호한 실적 발표 이후에도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시각 현재 전일 대비 500원(0.86%) 내린 5만7500원에 거래중이다.

김준성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 실적을 기록한데다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감에 투심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실적 부진이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기에 성수기에 진입하고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주가 역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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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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