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시가총액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NAVER(215,000원 ▲7,500 +3.61%)의 주가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급성장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가 연일 계속되면서 주가는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28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NAVER는 전날보다 1만1000원(1.47%) 내린 7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AVER 주가는 지난 2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일주일 새 7% 이상 빠졌다.
NAVER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외국인 순매도 때문. 외국인은 지난 23일 이후 연일 순매도에 나서 이날까지 총 4거래일 동안 11만주 가량을 순수하게 팔아치웠다. 이 같은 매도공세에 80만원 회복을 노렸던 NAVER의 주가는 다시 지난 2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팔자' 움직임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과열 우려감 등으로 최근까지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시장은 NAVER에 대해 미국 기술주와의 동조화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결과적으로 엇나갔다.
지난 주말인 25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지수는 1.75% 하락했다. 같은 날 기술주의 대장격인 구글 주가가 2.12% 하락한 가운데 페이스북과 트위터 주가는 각각 5.19%, 7.16% 급락했다. 이들 기술주들은 최근 3~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주가 동조화에 장및빛 전망을 내놨던 국내 증권사들은 조용히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잇따라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던 증권사들은 당초 전망과 달리 움직이는 주가에 침묵하고 있다.
속이 타는 곳도 있다. 한 증권사는 얼마 전 NAVER에 대한 목표주가를 컨센서스 최상단 수준으로 끌어 올렸지만 주가는 반대로 급락했다. 앞서 NAVER의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은 과도하다는 의견과 성장주인 만큼 높은 밸류에이션이 타당하는 주장이 엇갈렸지만 시장은 대부분 후자를 선택했다.
최근 시장은 NAVER의 차별적 매력에 초점을 부각시키려 애쓰는 모습이다. 기존 해외 기술주들이 오르면 덩달아 오르던 '후발 추격자'의 위치 대신 유연한 수익모델을 갖춘 '경쟁자'로서의 지위를 강조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창출력과 수익성에 따라 세계 SNS종목의 주가도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라인은 대부분 광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여타 SNS주에 비해 훨씬 유연한 수익 모델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일단 NAVER가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라인의 수익성 등 시장의 우려를 잠재운 후 다시 주가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1분기 NAVER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410억원과 16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AVER는 다음달 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