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삼성전자·물산·생명 등 핵심 계열사에 '러브콜'
지난주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의 신호를 알린 삼성그룹주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로 떠오른삼성물산,삼성생명(295,000원 ▼5,000 -1.67%)이 거래량 급증과 함께 강세를 자랑하는 한편 제일모직, 삼성증권, 삼성SDI 등 기타 계열사는 모두 약세 흐름을 나타내는 중이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 악화 소식에 단기 리스크 가능성이 대두됐던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도 1%대 오름세로 순항중이다.
12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일 대비 1100원(1.80%) 오른 6만7600원에 거래중이다. 장 중 6만9300원을 기록해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거래량은 99만여 주로 전일 대비 120% 넘게 몰리고 있다. 이밖에 삼성생명과 삼성전자가 각각 1.91%, 1.57%씩 상승 중이다.
반면 삼성SDI는 4000원(2.67%) 내린 14만6000원에 거래중이며 삼성테크윈, 삼성증권도 2%대 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날 상승 중인 삼성 그룹주는 모두 지배구조 개편시 핵심 계열사로 유력시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3개월에 걸친 200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종료한데다 삼성자산운용 지분매입 계획을 밝혀 금융지주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각 계열사로부터 금융계열사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 9일 삼성생명은 이사회를 열고 삼성증권(65.3%), 삼성중공업(3.9%), 삼성화재(1.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으로부터 삼성자산운용 지분을 전량 매입, 100% 자회사로 두기로 결정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거래를 두고 금융계열사의 전체 구조를 단순화 시켰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화재 지분 10.4%, 삼성증권 11.1%, 삼성카드 34.4% 등을 갖고 있어 금융지주회사로서의 자격을 갖춰가고 있다는 관측이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금융 그룹 지배구조에서 삼성생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같은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향후 산업재 계열사들의 중심 회사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지난해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며 "최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 합병 소식 역시 산업재 계열사들이 삼성물산 자회사로 집결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물산이 2대주주로 있는 삼성 SDS의 연내 상장 기대감 역시 주가 프리 미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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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회장의 시술 소식으로 단기 리스크 가능성이 제기됐던 삼성전자 주가는 순항 중이다. 향후 지배구조 개편이 가시화되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확대 정책이 기대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의 변화를 토대로 추론할 수 있는 내용은 앞으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이 지배구조상 우위에 있게 될 것이란 점"이라며 "현재 시장은 기타 계열사보다는 핵심 계열사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