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의 강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가 '박스피'라고 불릴 정도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7거래일째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대형주 강세를 점쳤던 시장의 전망과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1988.51에서 2009.66으로 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531.43에서 552.90으로 4.0% 오르며 상승률에서 코스피를 압도했다.
코스피 시장 내에서도 덩치가 작은 종목들이 무거운 종목들을 이겼다. 이번 주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4.5% 상승하며 역사상 신고가 경신 행진을 사상 최고치를 계속했다. 코스피 중형주 지수도 같은 기간 2.9% 상승했다. 반면 대표적인 대형 우량주들로 구성된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0.6% 오르는데 그쳤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소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지난 6월 이후 6.5% 오르며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 중 가장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소형주가 예상 밖의 선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당초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대형주들의 부진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수관련 대형주의 모멘텀이 부진하기 때문에 당분간 중소형주의 강세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소형주의 강세 지속을 예상하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다음주부터 삼성전자를 필두로 2분기 어닝시즌이 막을 올린다. 삼성전자 실적이 당초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탓에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큰 기대감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개선주에 집중됐던 시장 매기가 2분기 실적 개선주로 일부 이동하는 모양새"라며 "2분기 실적시즌을 코스닥 및 소형주 포트폴리오 재조정기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닥 및 소형주의 경우 과거 실적인 분기 실적 발표가 투자의 준거점이 되는 것은 실적 추정치의 부재 등 절대적인 정보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8월 말까지는 2분기 잠정 실적발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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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증시에 상장된 모든 1728개 종목 중 3개 이상의 증권사가 제시한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종목은 총 211개다. 전체 상장종목의 12.2%에 불과하다. 코스닥 및 코스피 소형주 중 실적 추정치가 있는 종목은 3.1%인 44개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