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한은행 ELF 올해 1조원 판매 대박

[단독]신한은행 ELF 올해 1조원 판매 대박

한은정 기자
2014.07.14 13:44

2011년부터 지수형 ELF 판매 주력

신한은행이 공모 ELF(주가연계펀드)를 올해만 1조원 넘게 팔았다. ELF는 주가가 하락해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ELS(주가연계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들어 지난 9일까지 1조900억원의 공모 ELF를 판매했다. 지난 한해 동안 ELF 판매금액 7900억원을 이미 3000억원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2009년에 ELF 판매 1위로 올라선 뒤 계속해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모 ELF 판매잔고는 2009년 6229억원에서 2010년 5317억원으로 둔화됐지만 이후 2011년 1조833억원, 2012년 1조2779억원, 2013년 1조6445억원으로 갈수록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사모 ELF까지 합치면 올해 ELF 판매잔액은 2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반면 2009년까지 활발하게 ELF를 판매했던 부산은행과 우리은행, 외환은행, 기업은행 등은 급격하게 판매잔고가 줄었다. 이들 은행은 2009년말 공모 ELF 판매잔고가 3500억원~6000억원 규모에 달했지만 현재는 우리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100억에 못미친다. 우리은행의 판매잔고는 지난 5월말 기준으로 3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시장 불안으로 ELF 판매가 자연스럽게 위축된 가운데 종목형 ELS에 투자했던 ELF에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판매됐던 ELF는 20~30%대의 높은 수익을 지급하는 종목형 ELS를 담는 상품이 대부분으로 주가가 부진해지면서 원금이 반토막났다.

신한은행도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금융위기 여파로 판매잔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아예 ELF를 판매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1년부터 ELF 판매를 재추진하면서 고수익을 주는 종목형보다는 위험통제가 가능한 인덱스형 위주로 상품을 출시했다. 그 결과 2011년 판매잔액은 2010년보다 2배가 증가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대부분은 코스피200지수와 홍콩항셍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 중 2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를 담은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판매한 ELF 중에 손실이 난 상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2010년 하반기 이후 전 영업점 직원들을 대상을 ELF 교육을 해오면서 ELF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ELF 판매 독주에 국민은행도 2012년부터 ELF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2009년말 58억원에서 2010년 0원으로 떨어졌던 판매잔고는 현재 900억원 수준까지 늘면서 은행권 전체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국민은행은 ELF보다는 ELS를 편입한 특정금전신탁상품인 ELT(주가연계신탁)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ELF의 수익률은 4~5% 이상으로 시중금리에 비해 높은 수익을 찾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다"며 "주로 지수형 상품으로 지수가 투자 시점 대비 50~60% 하락하지 않으면 손실을 입을 위험이 없다는 것을 투자자들도 알고 있는 만큼 만기상품이 꾸준하게 재투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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