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그룹 코웨이 놓친후 치밀한 초기 분석…차세대 경영자 평가 위한 관문
허태수 사장이 이끄는GS홈쇼핑이 국내 렌트카 1위 업체인 KT렌탈 인수전을 비밀리에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STX에너지(현 GS E&R)를 인수한 이후 다시 빅딜에 나서는 것이다.
14일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허태수 사장은 지난달부터 GS홈쇼핑 내의 전략부서와 국내외 IB(투자은행) 및 회계법인 등에 KT렌탈 인수전에 관한 기초조사를 의뢰해 거래 참여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KT렌탈은 국내 렌터카 시장의 1위 기업으로 회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모회사인 KT그룹의 내부적인 구조조정으로 시장에 매물 출회됐다. 현재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는 단계로 하반기 내내 시장에서 거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GS홈쇼핑과 허태수 사장은 KT렌탈 인수로 인한 직접적인 사업 시너지보다는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이종사업 인수를 구상하고 있다.
허태수 사장은 1957년생으로 GS가 LG그룹에서 분리되기 전인 1988년 LG증권 부장으로 시작해 1997년 런던법인장과 2000년 IB 총괄상무 등을 역임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2000년 이후 GS가 계열 분리되고 나서는 GS 유통계열의 전략기획 임원과 경영지원본부를 맡는 등 그룹 내에서 주요 직책을 거치며 성장해 왔다.
허태수 사장은 허창수 GS 회장의 막내동생으로 그룹 내에서 GS홈쇼핑을 탄탄하게 일궈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허태수 사장은 올 초 GS건설 비상무 이사도 맡았다.

이 인수전에는 GS그룹 이외에도 SK네트웍스와 현대백화점그룹 등이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거래 관계자는 "KT렌탈 매매 가격이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GS홈쇼핑의 재무여력이 이에 못 미치기 때문에 여력이 있는 GS리테일 등과 공조가 필요하다"며 "허태수 사장에게는 (이번 인수전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계열사를 응집해 꼭 성사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