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너무 내렸나' 음식료株 반등

[오늘의포인트]'너무 내렸나' 음식료株 반등

김은령 기자
2014.11.18 11:30

오리온 7% 급등..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등 내수주 동반 상승

환율 상승과 내수 소비 부진 우려에 내리막을 걷던 음식료, 화장품 등 내수주들이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가운데오리온(24,450원 ▼300 -1.21%),아모레퍼시픽(129,400원 ▼500 -0.38%)등 대형주들이 실적 서프라이즈가 매수세를 이끈 기폭제가 됐다. 환율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18일 오전 11시 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11p(1.03%) 오른 1963.2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음식료, 화장품 등 내수주들이다. 대형 음식료주인 오리온은 현재 6.9% 오른 9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7.28% 급등한 데 이어 이틀째 상승하며 90만원대에 안착했다.

지난 주 말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중국 판매량이 회복되고 수익성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중 중국 매출액이 위안화 기준으로 12.8% 늘었고 원화기준으로는 3.5% 증가했다"며 "원가안정, 판관비 증가, 전통 채널 확대 효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깜짝 실적으로 오리온 주가가 급등하면서 음식료업종 전체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CJ제일제당(229,000원 ▼2,500 -1.08%)이 2%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남양유업(50,000원 ▲400 +0.81%),샘표식품(50,800원 ▲1,150 +2.32%)도 4% 오름세를 보이는 등 음식료 업종은 3.3% 상승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음식료업종을 155억원 순매수 중이고 기관은 5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10월 이후 환율이 급등하면서 음식료 등 내수주 주가가 과도하게 내렸다는 판단"이라며 "저가 매력이 부각되며 단기간 크게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재료인 곡물을 수입하고 외화부채가 많은 음식료주는 대표적인 원화약세(환율상승) 피해주다. 지난 9월 초 1010원대였던 환율이 1090원대로 80원가량 상승하며 음식료주도 하락세를 보여왔다.

증권가에서는 음식료업종의 주가 하락이 환율 우려에 비해 과도하다는 평가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업종별 변동성이 커서 단기 주가 예측은 쉽지 않다"면서도 "환율이 안정된다면 CJ제일제당, 오리온의 경우 가격 메리트가 충분해 주가도 긍정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내수소비주인 아모레퍼시픽도 5% 상승하며 모처럼 반등하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 11일 9% 오른 이후 4일 연속 하락했다. LG생활건강도 5% 가까운 강세를 보이며 5일만에 반등하고 있다. LF, 한섬, 베이직하우스 등 의류업체도 2% 내외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업종별 등락의 최대 변수는 환율"이라며 "9월 중순 이후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철강, 조선 등 대형 수출주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는데 환율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음식료, 화장품업종이 기술적 반등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은 지수가 크게 움직이기 보다 수출주가 오르다 힘이 빠질 때는 내수주가 역할을 하는 등 업종별 순환매가 이뤄지며 저점을 높이는 완만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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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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