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연말효과 사라졌나

[오늘의포인트]연말효과 사라졌나

김은령 기자
2014.12.02 11:53

美블랙프라이데이 매출부진+中 유럽 지표부진..투자심리 위축

기대했던 연말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중국, 유럽의 제조업지표도 부진하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하며 1950선 중반까지 밀렸다.

다만 미국 경기 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남은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도 아직은 남아있다. 아직은 연말 반등에 대한 기대를 접긴 이르다.

2일 오전 11시 45분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37p(0.48%) 내린 1955.85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 반등으로 철강, 정유업종 등이 반등했지만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1인당 평균 소비금액은 380.95달러로 지난해 407.02달러보다 감소했다. 매출이 최대였던 2012년 423.66달러보다는 10%나 감소한 수준이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연말 쇼핑 시즌을 알리는 날로 4분기 민간 소비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매 경제지표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부진은 4분기 소매 경기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유럽의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중국 11월 HSBC 제조업 PMI지수는 50.0으로 최근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 PMI는 50.3으로 예상치(50.5)를 하회했다. 유로존 11월 제조업PMI도 50.1로 예비치 50.4보다 낮았다.

그러나 아직 연말 반등에 대한 기대를 접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경기모멘텀이 둔화됐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닌데다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지표 둔화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커졌다"며 "향후 수출 악화,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이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완화 정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4일 예정된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경기부양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됐음에도 은행대출은 감소하며 여전히 디레버리징 압력에 노출되고 있다"며 "ECB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 대상에 향후 국채를 포함하며 양적완화를 확대할 것임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미국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낙관론도 여전히 남아있다.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부진은 경기회복에 따라 연휴 시즌 전반에 쇼핑이 이뤄지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또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판매 등 쇼핑 패턴이 온라인화로 변화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등 경기 회복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유가 하락 등으로 소비 심리 회복 가능성도 높아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히 높다. 또 연말 소비가 분산되고 쇼핑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국내 기업에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관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비시즌 소비시장의 회복, 온라인화는 한국 수출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블랙프라이데이 저마진 세일보다 안정적인 판매가 수출기업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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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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