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모멘텀 부재로 강보합..1970선 등락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4일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등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투자주체별로 뚜렷한 주도 세력이 나타나지 않고 업종별로도 큰 폭의 등락없이 움직이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추워진 날씨에 섬유, 의복업종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와 지속되는 내수 부진에 주가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의류주들은 한파를 반기는 모습이다.
3일 오전 11시 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03p(0.15%) 오른 1968.8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업종은 섬유의복, 전기가스, 통신업 등 내수주다. 특히 겨울 수혜주로 꼽히는 의류주가 돋보이는 상승세다.LF(24,850원 ▼550 -2.17%)는 전일대비 1.43% 오른 3만1950원에 거래되고 있다.한세실업(11,060원 ▼300 -2.64%)은 2.68% 올라 3만83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3일 연속 상승한한섬(25,650원 ▲1,350 +5.56%)은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베이직하우스(2,040원 0%)와 신원도 3%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내복주인 쌍방울은 급등세다.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해 1080원에 거래 중이다. 좋은사람들도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 내내 한파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대표적인 한파주인 의류주들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류회사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의 40% 이상이 4분기에 집중된다. 겨울 의류의 단가가 높기 때문이다. 4분기 판매량이 연간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다. 날씨가 추울수록 실적은 좋아질 수 밖에 없다.
앞서 의류주는 예년보다 이른 추위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11월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며 주가도 내리막을 걸었다. 쉽사리 풀리지 않은 소비심리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아왔다. 한섬은 지난 10월 24일 3만5500원의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11월 주가 하락이 지속되며 3만2000원대로 떨어졌다. 한세실업과 LF도 10월 각각 4만3100원과 3만6100원의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민간 소비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만큼 향후 의류주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표면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독자들의 PICK!
박종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속도와 폭은 크지 않지만 민간 소비의 점진적 회복으로 외형성장이 기대되고 수익성도 제고될 것"이라며 "지난 3년간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국내 패션업체들은 2015년 영업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에 영업기반을 두고 있는 LF와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실적 개선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CSI)가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고 있고 정부의 내수 경기 부양책이 지속되고 있는 점, 업황 사이클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 등이 의류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백화점 의류 업황은 3년 호황, 2년불황, 2년 호황, 3년 불황 사이클이 유지됐다"며 "올 가을겨울 시즌은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백화점 의류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고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개별 종목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