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重 해양·화공·플랜트 설계 상암동DMC로 통합

[단독]현대重 해양·화공·플랜트 설계 상암동DMC로 통합

황시영 기자
2014.12.09 06:00

해양과 육상 플랜트 설계 인력 결집해 설계 역량 극대화…신축 건물 5개층 계약 앞둬

현대중공업(464,500원 ▼7,500 -1.59%)의 해양·화공·발전 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역량이 서울 상암동 DMC로 결집된다.

8일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양·화공·발전 플랜트 설계 인력들이 서울 상암동 DMC내 23개층 짜리 신축 빌딩으로 통합 이전한다"며 "23개층 가운데 5개층을 임대하며 아직 임대 계약은 완료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상암동 한솔교육빌딩 3개층을 쓰고 있는 현대중공업 '해양엔지니어링센터'의 해양 플랜트 설계 인력 170여명이 상암동 DMC내 신축 빌딩으로 이전하며, 서울 계동 현대사옥 12층에 있는 화공 플랜트 설계 인력 230여명 역시 상암동 DMC내 신축 빌딩으로 이전한다. 울산 본사에 있는 플랜트사업본부의 발전 및 화공 플랜트 설계 인력 일부도 곧 상암동 DMC로 이동할 예정이다. 신축 빌딩의 5개층은 최대 7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해양과 육상을 아우르는 현대중공업의 모든 플랜트 설계 인력들이 서울 상암동 DMC에 한 둥지를 트는 것은 플랜트 설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현대중공업은 해양 및 육상 플랜트 설계 인력을 계속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해양플랜트는 현재 현대중공업이 수행하고 있는 생산설계와 상세설계 일부는 물론 미국 CB&I, 프랑스 테크닙 등 글로벌 기업들만 하고 있는 기본설계까지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로 설계 노하우 및 인력을 대폭 강화한다.

이 관계자는 "원래 연구·개발(R&D) 중심인 연구소 조직을 사업부 친화적으로, 사업부 안으로 통합시키는 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울산과 경기 용인시 기흥 마북동에 연구소 조직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본부는 크게 발전, 화공, 담수, 원자력 분야로 나뉜다. 발전 분야는 화력·복합화력·열병합발전소를, 화공 분야는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 GTL(Gas To Liquids·가스 액체연료화) 플랜트 등을 건설한다.

담수 플랜트는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는 중동 지역 등에서 바닷물을 식수 등으로 바꿔주는 설비이며 지난해 프랑스 시뎀사와 함께 1조원 규모의 쿠웨이트 '아주르 노스 발전·담수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원자력 발전 분야는 원자력발전소의 주기기, 구조물 등 설계와 제작을 담당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3분기에만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비상경영체제'를 실시 중이며 하반기 이후 고강도 개혁조치를 차례로 단행해왔다.

지난 9월 정몽준 대주주의 복심으로 통하는 권오갑 사장이 현대중공업 사장 겸 현대중공업그룹기획실장으로 취임했고 그룹기획실도 함께 출범했다.

이후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임원의 31%(81명)를 감축했으며, 조선 3사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 출범, 기획실 재정비, 해외법인 통·폐합 등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후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실시하지 않되 제조업체로서는 드물게 직원에 대한 차등폭을 ±30%(최대 60%), 임원에 대한 차등폭을 ±35%(최대 70%)까지 두는 성과 위주 연봉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 대주주의 비서 출신인 한상익 부사장을 중심으로 '제도개선전담팀'을 운영하면서 실시간으로 직원들의 조직개편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실제 실행에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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