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 지속..1400억원 순매도 중
코스피지수가 대외악재 속에서도 반등을 모색 중이다. 1900선 지지에 대한 인식으로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반등 폭은 크지 않다. 외국인이 여전히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고 뚜렷한 호재 없이 최근 유가 급락 여파로 낙폭이 컸던 화학, 정유, 조선, 건설업종 중심의 반등이 이뤄지고 있을 뿐이다. 반면 전자전기, 금융업종 등은 여전히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FOMC 앞둔 관망세...코스피 소폭 상승=17일 오전 11시 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94p(0.05%) 오른 1905.07을 나타내고 있다. 소폭 상승세로 출발하며 191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도로 장 중 한때 하락 반전 하는 등 상승 탄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지수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반등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러시아 경제 불안과 그리스 조기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고 국내 증시 펀더멘탈 개선 기대가 희박해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매도세로 전환한 외국인은 16일까지 1조9000억원을 순매도한데 이어 이날도 140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과 기타법인에서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상승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이날 예정된 미국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상당기간' 문구 삭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내년 중순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이다.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충격은 이미 선반영됐다는 평가지만, 실제 액션이 취해졌을 경우 투자심리 위축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되면서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좀 더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 리스크 확대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기대를 낮춘 시장 대응이 바람직하다"며 "이번 조정 국면에서 증시가 저점을 확인하려면 유가의 반등 여부와 FOMC 회의 결과가 충격이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가 매수세에 화학·정유주 반등=현재 시장에서는 유가 충격으로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유가 급락세가 시작된 지난 11월 말 이후 15% 가까이 하락한 LG화학은 최근 3거래일 동안 5% 이상 상승하며 반등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최근 3일 간 7% 가까이 올랐고 S-Oil은 10% 넘게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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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가 약세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을 지나치게 우려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판단하며 "주가 급락에 주목해서 매수로 대응해야 할 시기"이라고 조언했다.
정유 화학주와 함께 소폭 철강, 조선, 건설주도 반등 중이다. 포스코가 1.8% 상승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대우건설, 현대건설이 2% 반등 중이고 현대산업도 5% 상승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도 1% 안팎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역시 유가 급락 여파로 주가가 부진했던 경기민감주들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매도 강도를 높이고 있는 외국인들도 단기 낙폭이 컸던 화학, 건설업종은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화학업종에서 100억원, 건설업종 30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