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가짜 백수오'가 코스닥에 남긴 것

[내일의전략]'가짜 백수오'가 코스닥에 남긴 것

김은령 기자
2015.04.30 16:25

성장주에 대한 신뢰하락..코스닥 690선도 '하회' 반등은 언제?

가짜 백수오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성장주를 중심으로 상승행진을 이어가던 코스닥지수가 좀처럼 반등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한 종목의 이슈일 뿐이지만내츄럴엔도텍(2,325원 ▼65 -2.72%)이 코스닥시장에서 승승장구 해왔던 대표적인 성장주였다는 점에서 시장 전체의 신뢰 악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의 시가총액이 급감하며 시장에서의 비중도 줄어들고 있고 다른 바이오주들이 성과와 실적 등을 토대로 제자리를 찾고 있다는 점에서 파문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전히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고 지수 급락도 단발적인 현상으로 그치고 있다는 점도 향후 국면 전환에 대한 기대를 더 키우고 있다.

30일 내츄럴엔도텍은 전일대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3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 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이후 6번째 하한가다. 28일 내츄럴엔도텍 측의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하루 반등했지만 이날 식약처의 가짜 백수오 검출 확정 발표에 다시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22일 이후 7거래일 동안 하루(27일)을 빼놓고는 모두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6.68p(0.96%) 내린 689.01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69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14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지난 22일 장중 고점 720.56까지 찍으며 고공행진을 지속해온 코스닥지수는 가짜 백수오 파문 이후 바이오주 등 성장주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대기업이 보여줄 수 없는 고성장을 코스닥 강소기업에서 찾으면서 코스닥 상승세가 이어져왔다"며 "내츄럴엔도텍 이슈 등장이 성장주를 바라보던 투자자의 콩깍지를 단번에 벗겨버렸다"고 평가했다.

성장주의 투자 포인트인 신뢰가 훼손되면서 실적을 기다릴 수 있는 인내도 줄었다는 것이다. 특히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어 온 바이오주들은 당장의 실적 보다는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대표적인 성장주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스닥시장이 내츄럴엔도텍 파문을 추스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가짜 백수오 검출이 처음 발표된 22일 장 중 코스닥지수가 5% 급락하며 충격을 받았지만 이후 낙폭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가격부담과 일시적인 충격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셀트리온 등 바이오 대장주가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내츄럴엔도텍 문제는 개별 종목 문제로 그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에서 램시마 판매허가를 받으며 최근 주가가 강세흐름을 보이고 있다. 바이로메드도 당뇨병성신경병증치료제의 미국 3상 진입에 돌입하며 주가가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내츄럴엔도텍 이슈가 바이오주의 과도한 기대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어졌다"면서도 "명확하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남아있는 업체들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46p(0.72%) 내린 2127.17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장 막판 순매수세로 돌아섰지만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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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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