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

11일 머니투데이가 선정한 오늘의 베스트리포트는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SK,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진행된 SK, SK C&C의 합병과정을 냉철히 분석해 이번 합병이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 연구원은 SK의 주가가 반대매수청구권 가격과 비슷한 수준인 17만원으로 수렴할 것으로 전망하며 매도를 통해 이익 실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도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리포트 원문 보기
SK C&C의 주가는 2009년 11월에 상장한 후 712% 상승했다. SK C&C는 그룹 대주주가 유일하게 보유한 기업으로서 향후 지주회사인 SK와 합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형성됐고, 실제로 SK C&C가 그러한 노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SK는 같은 기간에 주가가 98% 상승해 SK C&C에 비해 저조한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SK C&C는 SK와의 합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으로 인해 실제 실적성장이나 기업가치에 비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SK C&C의 주주를 비롯한 그룹 대주주의 합병법인 지분율 희석은 최소화됐다.
그러나 SK 주주 입장에서는 반대로 고평가된 합병법인 신주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합병의 조건이 SK 주주에게 불리하다고 평가한다. 기존 SK 주주가 비록 불리한 합병비율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주식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합병법인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면 기존의 보유전략 추천을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합병법인의 핵심인 자체사업의 가치가 시장의 공격적인 전망치를 가정해도 합병법인은 이미 최대 적정가치에 도달했다고 판단된다.
한화투자증권은 합병법인에 대한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더욱이 SK 합병법인은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고, 이러한 기대감이 합병법인의 기업가치에 최대로 반영돼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신규 사업투자가 시장의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거나 자체사업의 성장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합병법인의 주가가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또 시장에서 기대하는 자체사업의 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하여 합병법인의 기업가치를 공격적으로 추정해도 합병법인의 순자산 대비 할인율은 16%로 다른 사업지주회사인 두산(41%)이나 한화(35%)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는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매도(Sell)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21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 현 시점에서는 SK에 대해 매도를 통한 이익실현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