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중국 부스에 몰린 LG·삼성 임원들…평가는?

CES 중국 부스에 몰린 LG·삼성 임원들…평가는?

라스베이거스(미국)=이미영 기자
2016.01.07 11:00

[CES 2016]디자인·제품모델 다양화…TV 화질은 '아직'...가격경쟁력은 위협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국제가전전시회) 첫날인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임원들이 오전 일찍부터 찾은 곳은 바로 중국 가전업체 전시장들이었다.

이들은 하이얼·TCL·하이센스 등 중국 가전업체 전시관을 찾아 제품들을 꼼꼼히 둘러보고, 경쟁사 제품의 장단점을 살피기에 분주했다. 이런 모습들은 최근 급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는 중국업체에 대한 한국 가전업체들의 긴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가전업체 TCL이 TV 신제품을 6일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가전전시회)에서 공개하고 있다/ 사진=이미영 머니투데이 기자
중국가전업체 TCL이 TV 신제품을 6일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가전전시회)에서 공개하고 있다/ 사진=이미영 머니투데이 기자

TCL의 경우 LCD TV에 퀀텀닷과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입힌 TV를 강조했다. 디자인과 제품군도 다양화했다. TCL이 올해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 TV는 XClusive·X1.하단에 S클래스 하먼 고품질 스피커를 양쪽으로 배치하고, 돌비 비전과 함께 HDR도 지원한다. 화면의 밝기도 1000니트(밝기 단위,nit) 수준까지 올렸다. CES에서 UHDA(UHD 얼라이언스)의 UHD 품질 인증도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관 화면 비율을 그대로 재연한 21:9 비율 TV도 공개됐다. 이는 TCL만이 내놓은 제품이다.

이날 TCL을 둘러본 삼성전자 한 임원은 "중국 업체들이 아직 화질 면에서는 국내 제품들을 못 따라오지만 디자인 측면이나 제품 개발 측면에서는 많이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가전전시회)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이미영 머니투데이 기자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가전전시회)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이미영 머니투데이 기자

하이얼은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를 들고 나왔다. 55인치 TV로, 하이얼이 내놓은 다른 TV 보다 선명한 화질을 보였다. 그러나 TV의 두께가 두꺼운 편이고, TV 뒷면도 LCD와 같은 외관으로 제작됐다.

하이얼이 어느 업체의 OLED를 탑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전시관을 방문한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하이얼은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OLED를 공식적으로 쓰고 있지 않다며, 하이얼의 올레드 TV 생산 경로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하이얼의 가전제품 군에서도 소비자들을 공략한 전략이 돋보였다. 메탈 디자인의 에어컨, 냉장고 등을 선보였다. 크기가 국내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대체로 작은 편이었다.

하이얼 관계자는 "소형 가전과 주방기기를 중심으로 선보였다"며 "기존 가전제품들이 대형화되는 것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가전전시회)에서 ULED와 OLED를 비교전시하고 있다/ 사진=이미영 머니투데이 기자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가전전시회)에서 ULED와 OLED를 비교전시하고 있다/ 사진=이미영 머니투데이 기자

하이센스는 'ULED'를 내세우며 'OLED' TV와 나란히 세워 비교하는 방식의 승부수를 던졌다. 하이센스는 LED 방식의 TV에 HDR 기술을 입힌 TV를 내놨다. 하이센스는 OLED와 비교하면서 화질이 더 뛰어나고 에너지 효율이 높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연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도 중국의 성장 속도에 우려를 표했다. 권 부사장은 "최근 중국업체가 발표하는 TV를 보면 쉽게 넘어갈 상황은 아니다"며 "온라인 바탕으로 판매하는 것이나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보면 위협적인 요소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 CES에서 가전 분야 외에도 '차이나 파워'를 여실히 드러냈다. CES 참가 업체 3600여개 중 33%가 중국업체였다. 메인 전시장 곳곳에 주요 중국 가전 업체들이 포진하기도 했다. 사용 면적은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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