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자율주행차 시대와 손보업계의 과제

[베스트리포트]자율주행차 시대와 손보업계의 과제

한은정 기자
2016.12.13 08:33

12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의 '자율주행차 시대와 손보업계의 과제'입니다.

윤 연구원은 자율주행차의 다양한 안전장치와 주행기술은 운전자 부주의 및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를 현저히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에 대한 손익 기여도는 낮지만 필수보험으로 고객 접점 기반이라는 점에서 고민이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자율주행차 시대와 손보업계의 과제

시장조사기관인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자율주행차는 2020년 전후 상용화되고 2035년에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7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미국 보험사들 (Cincinnati Financial, Mercury General, Travelers 등)은 사업보고서에서 완전, 부분 자율주행차 확산이 보험상품 수요를 감소시킬 위험요인으로 규정했다.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기술인 ADAS(Automated Driver Assistance System)의부분적 적용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현재 교통사고 유형의

약 73%가 ADAS 기술로 대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적인 예로 자동긴급제동시스템인 AEB를 장착 시 후방 추돌 사고의 약 40%가 경감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발전단계에 따라 ADAS 기능은 정교하고 안정적으로 적용될 전망이고 운전자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은 현저히 줄어들 여지가 크다. 사고율과 손해율이 하락하면 보험사가 취하는 요율 산정에 재검증이 필요하고 대당보험료 하락을 감수해야할 것이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술개발 분야를 제외하면 가장 큰 이슈는 사고 발생시 보험계약자, 보험사, 제조사 누가 책임을 지느냐이다. 결과적으로 자율주행차의 도입으로 사고의 책임주체가 운전자에서 자동차 제조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자율주행차가 완전히 도입되면 현재 손보 매출의 20% 내외를 차지하는 개인 자동차보험 비중 축소가 예상된다. 반면 책임주체가 보험계약자에서 자동차 제조사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자동차 배상 책임보험 시장은 커질 것이다.

자율주행 시대 도래이후 교통사고가 급감하면 실제로 제조사가 손해배상책임을 지는 일은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개별 운전자 사고와는 달리 자율주행차의 결함으로 인한 사고 발생 시 차량 제조사들은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량시스템을 전수 개선하고 이를 모든 차량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제도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보험사에게는 불리해 보인다.

현재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매출 비중은 20% 내외이며 연간 손익으로는 삼성화재만이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손보사의 실질 영향은 가망 고객의 축소 여부에 있다. 손보사가 오랜 기간 적자에 자동차보험을 유지했던 이유는 영업설계사 채널 유지, 장기보험 등으로 크로스셀링 유도의 목적이 컸다. 손보사는 장기 상품에서 생보사 대비 라인업이 부족하지만 자동차보험이 고객 접점을 유지하는 차별화된 요인이였다. 또한 자율주행 시대가 완전히 도래해도 손보사의 자동차 보상 조직, 영업 조직 등 고정 인프라 및 인력을 급격하게 축소할 수 없다는 점에서 사업비율에 대한 부담은 감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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