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키움證, 신용거래 이자율 최고 4.3%p 내린다

[단독]키움證, 신용거래 이자율 최고 4.3%p 내린다

송정훈 기자
2017.09.24 16:57

11월부터 인하 방안 시행, 최고 연 11.8%→7.5%로…증권사 이자율 인하 잇따를 듯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키움증권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연 7.5% 수준으로 최고 4.3%포인트(p) 인하한다.

업계 1위키움증권(455,500원 ▼10,500 -2.25%)이 이자율을 대폭 인하함에 따라 여타 증권사들도 인하대열에 동참할 전망이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개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 시 부족한 자금을 빌려주는 일종의 신용대출로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11월부터 신용거래 이자율 인하 방안을 시행한다. 최고 연 11.8% 수준인 1~15일 기준 이자율을 각각 1~7일은 연 7.5%, 8~15일은 연 8.5%를 적용키로 했다. 16~ 90일은 연 9.0%, 90일 초과는 연 9.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현재 키움증권은 1~15일(11.8%), 16~30일(9.8%), 31~60일부터는 8.8%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30일 이하는 기존보다 큰 폭으로 낮추는 대신 30일 이상은 올리는 방식으로 이자율을 조정한 것이다.

키움증권이 이자율을 대폭 인하할 경우 고객 이탈을 우려한 증권사들의 이자율 인하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NH투자증권은 지난달 7일 이내 신용거래 이자율을 기존 연 5.9%에서 연 4.5%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도 이자율을 기존 7.5~10.5%에서 6.5~8.0%로 인하했다.

키움증권의 이번 조치는 고금리 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자율 인하 유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1일 최흥식 원장 직속 자문기구로 설치한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 첫 회의에서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를 우선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이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졌는데도 일부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조정하지 않고 과거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지난 5월 이자율 실태점검을 벌였던 금감원은 증권사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비교공시를 개선하는 등 이자율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증권사들의 핵심 수익원인 신용거래 이자율 인하로 수익 감소 우려도 나온다. 21일 현재 증권사 전체 신용거래 잔고(8조6851억원)를 기준으로 이자율이 1%포인트만 떨어져도 이자수익이 869억원 가량 김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증권사 규모와 수익구조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이라며 “중소형 증권사는 대형사에 비해 자본력이 떨어지고 수익 구조도 다양하지 않아 신용거래 융자 이자율 인하가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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