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CES 계기로 IT주 모멘텀 회복 예상", "IT주 조정에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져"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치가 당초보다 낮아질 전망이지만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IT(정보기술)가 주도주 자리를 지킬 것이란 전망이다.
2일 코스피 시장에서삼성전자(208,000원 ▲4,000 +1.96%)는 전장대비 3000원(0.12%) 오른 25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1월2일 장중 287만60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반도체 경기 고점 논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약 11.3% 떨어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추정치)는 15조9507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1.70% 하향조정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반도체 부문의 높은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에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서 증권사들이 실적 추정치를 낮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72.99% 증가한 것으로 따지고 보면 나쁜 실적도 아니라는 평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특별 상여금과 낮아진 원/달러 환율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 1조원 정도를 감안하면 오히려 내용적인 면은 기대보다 좋다"면서 "최근 조정은 펀더멘탈 훼손보다는 수급 요인이 더욱 강해 어닝 시즌에 분위기가 환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면 시장의 관심은 올해 실적 전망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추정치가 가파르게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이다.
와이즈에프엔 집계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은 66조1574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2.17% 증가하는 등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1.50% 증가한 규모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은 지난해 4분기 실적 하향의 노이즈가 기반영된 것으로 판단해도 무방하다"면서 "오는 9~12일 진행되는 CES(소비자가전전시회)를 계기로 2018년 1월부터 반도체 IT주의 모멘텀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IT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졌다는 평가다. IT업종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7.4배 수준까지 내려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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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 업황은 상반기까지 호조가 예상된다"면서 "IT는 주도주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IT가 코스피 이익개선을 주도했다면 올해엔 IT가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주도할 전망"이라며 "IT는 올해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밸류에이션 평균수준으로 회귀하는 상승추세를 예상한다"고 했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각에서는 반도체 싸이클이 살아 있지만 그 증가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위축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모든 업종을 통틀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것이 기업 이익으로 직결된다고 본다면 아직까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IT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