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코스피 이전상장 첫날 6.08% 급등… "당분간 현수준 주가 유지될 듯"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상장 첫날 6% 급등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시가총액은 35조3278억원으로 늘어 코스피시장 3위에 안착했다.
9일 코스피시장에서셀트리온(201,500원 0%)은 전날보다 6.08%(1만6500원) 오른 2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468억원, 개인은 648억원 순매도헀다. 반면 전날 5520억원 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낸 기관은 1095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셀트리온은 전날 종가보다 4.57% 하락한 25만9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장 중 한땐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으로 정적 VI가 발동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35조3278억원으로 전날보다 2조원 늘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현대차(시총 34조1428억원)를 제치고 삼성전자(시총 286조9427억원) SK하이닉스(53조4353억원)에 이어 코스피 시총 3위를 차지했다. 코스피 바이오 대장주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26조4991억원) 보다도 9조원 많은 수치다.
셀트리온의 향후 주가는 앞서 이전 상장한 카카오 주가 흐름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두 종목 모두 이전상장이 결정된 이후 주가가 올랐지만 이전상장일 직전 한 달은 주가 조정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어서다.
카카오는 이전 상장 직후 10거래일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후 3개월 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전상장 두 달 후인 지난해 9월13일에 코스피200에 편입됐고 편입 바로 다음날 기관이 1300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셀트리온은 3월 옵션만기일인 다음달 9일 코스피200 특례 편입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이전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 동안 일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보통주 기준 상위 50위 이내일 경우 특례 편입이 가능하다.
SK증권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200에 편입될 경우 약 7500억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200 추종하는 자금을 30조원으로 추정하고 코스피200 내 셀트리온 시총 비중을 2.5%로 계산한 값이다.
다만 카카오 이전상장 당시와는 달리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이 보는 주가 전망은 다소 보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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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9일 코스피200 편입이 예정된 상황이지만 증시 변동성이 커 카카오의 경우와는 이후 주가 추이가 달라질 수 있다"며 "기관 자금은 코스피200 편입 직후 바로 매수세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이 빠져나간 코스닥은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수급 수혜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대장주 셀트리온이 빠지면서 시장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코스닥150 추종자금 리밸런싱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을 대신해 코스닥150에 편입된 테라세미콘은 지수 편입 기대감에 지난 7일 주가가 10% 급등했다. 이달 들어 코스닥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신라젠, 메디톡스, 네이처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코스피200과 KRX300지수 편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전상장 첫날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며 "실적이나 성장 모멘텀도 나쁘지 않지만 단기적으로 수급적 이슈가 부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가 더 오르기보다는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