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셀트리온, 7일 하루동안 외인 5000억원 매도에 12% 급락

셀트리온(201,500원 ▼500 -0.25%)과셀트리온헬스케어가 주요 주주인 테마섹의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에 주가가 급락, 시가총액 7조7297억원이 증발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2010년부터 셀트리온에 투자해 6조원 이상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블록딜은 1조1000억원 규모인데 처분 후에도 테마섹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보유지분은 각각 12.48%, 10.48%에 달한다.
7일 증시에서셀트리온(201,500원 ▼500 -0.25%)은 전날보다 12.16%(4만5000원) 하락한 3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11.89%(1만4200원) 내린 10만5200원에 마감했다.셀트리온제약(55,700원 ▼900 -1.59%)도 8만500원에 마감, 8.73% 떨어졌다.
이날 주가하락으로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5조5200억원 줄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1조9528억원, 2569억원 감소했다.
주가하락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은 테마섹의 블록딜 소식이다. 전날 장 마감 이후 테마섹 자회사 아이온인베스트먼트는 셀트리온 주식 224만주(1.8%),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주(2.1%)에 대한 블록딜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블록딜 주식 매각가격은 6일 종가 보다 6~8% 할인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당분간 수급이 좋지 않으리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날 시장에서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43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셀트리온에만 5040억원의 순매도가 몰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9억원을 팔았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만 1777억원(160만9404주) 어치를 매도했다.
이태환 KB증권 PB센터 부장은 "8일 동시만기일 이후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편입으로 약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수급 수혜가 예상됐는데 블록딜이 진행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선물시장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져 매도 심리가 강해졌을 것"이라며 "내일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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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셀트리온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아진 것도 주가에 부담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달 9일 6.24% 수준이던 셀트리온 공매도 잔고비율은 지난 2일 7.28%까지 상승했다. 공매도 잔고비율은 일별 공매도 잔고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눠 산출한 값으로 공매도 잔고 수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추가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펀드매니저는 "8일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인덱스펀드 수요가 들어올 것을 기대하는 물량이 많다"면서 "내일 한차례 반등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단기 수급 측면에서는 거의 끝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901억원(12만188주) 순매수했다. 주가는 전날보다 3.40% 오른 243만1000원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동안 7% 넘게 주가가 오르면서 11거래일 만에 종가 240만원대를 회복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IT가 오르는 시기에 바이오가 주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삼성전자가 주가를 회복하면서 IT 강세와 바이오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홈페이지에 블록딜과 관련해 테마섹의 운영 펀드 내 리밸런싱 목적의 지분 매각이며 장기투자 포지션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