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코스닥벤처펀드, 출시 일주일여만에 8373억원 흥행몰이
코스닥벤처펀드가 출시 초반부터 흥행몰이를 이어가면서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의 수익률이 ‘차별화’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코스피 지는 3월말 대비 0.41% 상승에 그친 반면 코스닥 지수는 2.39% 상승했다.
코스피 대장주인삼성전자(268,500원 ▼3,000 -1.1%)가 2018년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3월말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데 반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고른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이 코스닥 지수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897.45까지 오르며 890대 탈환의 기대감을 키운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5일 코스닥벤처펀드 출시 등이 코스닥 시장의 수급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코스닥벤처펀드 운용 설정액은 13일 현재 8373억원에 달한다. 일주일간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 자금 유입 규모가 14억인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로 펀드의 수급몰이가 이전보다는 못하지만 펀드 인기는 시장 수급의 시금석으로 작용하는 일이 많았다.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3월2일 ‘한국의 저평가된 기업들을 사자’는 구호로 출시된 ‘바이코리아’ 펀드는 출시 3개월만여 12조원을 끌어 모으며 펀드 열풍을 일으켰다.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3년에는 적립식 펀드가 출시되면서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져 2007년7월 코스피 지수는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자문형 랩이 인기를 끌면서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7공주(LG화학 하이닉스 제일모직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기아차)’등의 주도주를 낳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대 정권별로 정책의지가 반영된 수급이 뒷받침 되어 탄탄한 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경우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코스닥 벤처펀드를 출시하였기에 향후 국민펀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수급 측면에서 코스닥 지수 상승에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벤처펀드와 함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내놓은 KRX300 지수 추종 상품도 자금 유입이 잇따르고 있다. KRX300 지수 추종 인덱스 펀드는 출시 1개월여만에 1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ETF(상장지수펀드)로는 지난달 26일 출시 이후 82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KRX300이 코스피 코스닥 통합 지수지만 기존 통합지수에 비해 코스닥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코스닥 수급의 기대감이 이전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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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KRX300 지수 추종 상품에 짧은 시간내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었지만 연기금과 국가 지자체 등에서의 수급 흐름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며 “이들이 정부 정책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주체라는 점에서 이들 자금의 본격적인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