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50대 1 액면분할 삼성전자, 5만원대 첫 거래일 보합권 공방 후 약세
"삼성전자가 '국민주' 된 기념으로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저도 이제 국가대표 기업 삼성전자의 주주입니다. "(회사원 이모씨)
50대 1 액면분할로 5만원대 주식이 된 삼성전자의 첫 거래일, 개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주식 매집이 봇물처럼 터졌다. 개장과 동시에 거래량·거래대금이 폭발하며 오전 10시36분 기준으로 거래량이 2149만주(코스피 2위)에 달했다.
4일 오전 10시36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액면분할 기준가 5만3000원 대비 600원(1.13%) 내린 5만24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직후 쏟아진 매물에 하락 반전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액면분할은 호재…"삼성전자, 7만원 간다"=삼성전자 액면분할 당일인 이날까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국내외 3곳에 그쳤다. 미래에셋대우가 7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유진투자증권이 6만6000원, 외국계 증권사인 CLSA는 6만8000원을 내놓았다.
7만3000원 목표가는 액면분할 전 기준으로는 365만원에 해당된다. 액분 전 목표가 최고치가 400만원(다이와증권)이었으므로 파격적으로 높은 가격은 아닌 셈이다.
이날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주가를 보면 액면분할이 삼성전자 주가에 크게 호재로 작용하지 않는 흐름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액면분할이 기업 가치에 별 영향을 미치진 못해도 수급 지평 확대로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샌지브 라나 CLSA 연구원은 "액면분할이 기업의 본질가치를 바꿔놓진 않겠지만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는 주가에 확실한 호재"라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겠으나 2분기부터 탄탄한 실적이 이어지며 투자자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CLSA는 과거 액면분할을 단행한 코스피 기업 39개를 분석한 결과 60%의 확률로 액면분할 후 주가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배당금, 국민에게로=삼성전자는 외국인 지분율이 52.8%에 달해 그간 삼성전자 배당금의 절반 이상은 외국인에게 지급돼 왔다. 액면분할로 개인 주주 지분율이 증가하면서 국민의 삼성전자 배당 수령 비율도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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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삼성전자의 배당 수익률은 2.7%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 몇 년 간 계속된 꾸준한 배당금 증액에 배당수익률이 시중 정기예금 금리를 웃돌고 있다.
게다가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실시하므로 분기 말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1년에 네 차례의 분기 현금 배당을 따박따박 받을 수 있게 됐다. 1분기에도 삼성전자는 주당 1만77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은 주가 하락의 안전판 역할도 해줄 전망이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견조한 실적, 불확실성 감소는 삼성전자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주주환원 정책까지 강화되고 있는 지금 국면에서 저평가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