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건전한 조정… 바이오 과열 해소 과정"

"코스닥, 건전한 조정… 바이오 과열 해소 과정"

송선옥 기자, 김주현 기자
2018.05.09 11:52

[오늘의포인트]최근 코스닥 조정, 글로벌 공통현상… "경쟁력 갖춘 IT HW·SW·콘텐츠 주목"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정책 기대감에 따른 코스닥 대세상승 기대감이 훼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급등을 주도했던 바이오주의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 조정을 불러왔으나 오히려 바이오 급락이 코스닥 과열 양상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코스닥 지수가 9일 흔들리는 투자심리 속에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일 증권사의 바이오 종목 대출 제한 루머가 투자심리를 가격한 가운데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공식 선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되면서 남북 경협주의 차익실현을 부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3%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개장초 1.19% 이상 올라 837.05까지 올랐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도로 하락 전환해 1.44% 내린 815.27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전 11시 44분 현재 전일대비 3.15포인트(0.38%) 오른 830.3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글로벌 증시조정 반영 중=시장에서는 우선 최근의 코스닥 조정이 글로벌 증시 조정과 동행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MSCI ACWI(모간스탠라캐피탈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는 1월 고점 대비 7.1% 하락했는데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7.9%, 7.7% 빠졌다. 가까운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자스닥 지수가 각각 12.2%, 6.0% 빠진 것을 고려하면 조정이 한국 증시만의 일은 아니다.

글로벌 증시가 경기 모멘텀 약화에 따른 이익 수정치 하향조정으로 조정을 받아왔지만 유독 코스닥은 코스닥 벤처펀드, KRX300,셀트리온(198,400원 ▼4,100 -2.02%)의 코스피 이전 등 수급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며 급등세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최근의 조정이 더 시리게 느껴지는 이유다.

실제로 코스닥 지수는 코스닥 수급 모멘텀을 지지해 주었던 ‘벤처펀드’ 이슈가 종료되고 바이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지난달 11일 이후 전일까지 6.57% 하락한 반면 코스피는 0.23% 상승했다. 바이오주 큰 형님이삼성바이오로직스(1,472,000원 ▲4,000 +0.27%)의 회계 논란도 바이오주의 급락에 불을 당겼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코스닥이 좋다는 전망이 과매수로 이어지면서 신용융자 잔액, 주식담보대출 등이 급증했고 이에 따른 경계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코스닥 조정은 수급 문제가 주 원인”이라고 말했다.

◇"건전한 시장 조정"=다만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방향이 벤처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음에도 시장 수급이 바이오주에 집중되고 신용융자, 대차잔고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시장 불안요인을 키웠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번 조정이 오히려 과매수 상태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코스닥 상승 추세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코스닥의 이익전망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데 1분기 하향조정 이후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 겸 CIO(최고운용책임자)는 “바이오로의 지나친 쏠림이 안정화되는 건전한 시장 조정일 뿐”이라며 “이번 조정을 계기로 이익이 견고하고 기술력 있는 기업들이나 가능하면 제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기대되는 IT(정보기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콘텐츠 게임주 등에 대한 선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망 바이오 종목들은 여전히 주목해야 하나 지나친 쏠림 현상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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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사회부 김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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