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올 하반기 모멘텀 살아날 듯"

엔씨소프트(255,500원 ▲2,500 +0.99%)가 1분기 영업이익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고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신작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기대감이 사라진 탓이다.
엔씨소프트는 11일 오후 2시36분 현재 전일 보다 1만2000원(3.46%) 하락한 33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33만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새로 작성하기도 했다. 신작 출시 지연 소식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락조정하면서 투자심리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성적이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리니지M 호조와 마케팅비 축소가 있었다. 출시된 지 1년 가량 된 리니지M은 일 매출이 29억원에 달하고, 부분 유료화를 시작한 아이온의 매출(188억원)도 40% 이상 증가하면서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리니지M에 대한 성과급이 더이상 반영되지 않으면서 인건비가 감소했고, 신작 출시 부재로 광고 선전비가 줄어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란 평가다. 지난해 12월 리니지M이 대만에 출시되면서 로열티 매출도 증가했다.
문제는 신작 게임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발생했다. 하반기 출시가 기대됐던 '리니지2 모바일', '블레이드앤소울2' 등이 대부분 내년 상반기로 지연됐고 '아이온 템페스트'는 출시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일부 모바일·퍼블리싱 게임 출시가 전부인 상황.
가장 최근에 출시된 리니지M 출시가 이미 1년 가량된 상황에서 내년 초 신규 게임 출시까지는 약 1년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기존 58만원에서 38만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수정하고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했다. KTB투자증권(50만원→38만원, 투자의견 보유), 유진투자증권(63만원→47만원), 한국투자증권·신영증권(56만원→40만원) 등도 모두 목표가를 조정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업데이트를 고려해도 '리니지M' 매출이 다시 상승하기는 어렵다"며 "해외 출시도 단기에 가시화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까지 실적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실적은 감소할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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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출시를 지연했다고 하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예전 PC 시장과 달리 소비자 선호도가 빠르게 변화한다"며 "이 때문에 발빠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내년 신작 출시를 앞두고 올 하반기부터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는 만큼 올해 하반기 저점 매수를 시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올해보다는 내년 성장이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며 "투자는 가격과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과도한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임이 분명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