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점진적 금리인상 시사, 달러 약세 전환 가능성
미 연방준비제도의 6월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2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 금리차 역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연준이 6월 금리인상 시사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이라며 ‘비둘기적’ 입장을 내보였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비둘기' 연준·만장일치 금리동결 한은=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은 만장일치라고 밝혔다.
시장이 고용지표 부진 등을 이유로 금리동결을 예상했다는 점에서 큰 반응은 없었다. 지난 3월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는 역전된 상황인데 내달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올리면 한미 금리차는 0.50%포인트로 확대된다.
금리차는 확대되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비둘기적’ 입장을 더 주목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는 장 초반 소매업체들의 실적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 등으로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는 하락한 반면 반도체 제약바이오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보다 점진적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가 더 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일부 지표가 금리인상 기준선인 2%를 상회하고 있으나 지속적 상승이기보다는 일시적으로 평가했다. 또 장기적으로 물가에 대한 기대수준이 2%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더 오를 수 있으나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단기 물가 상승보다 중기 물가전망에 더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점진적 금리인상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연준의 이 같은 입장으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신흥국 환율이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는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문정희 KB증권 수석연구원은 “미 경제의 완만한 확장 추세, 단기 물가상승보다 중기 물가 전망, 무역갈등과 금리역전에 대한 연준의 경계 등을 감안하면 올 세 차례 인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6월 금리인상후 다음 금리인상 시점은 9월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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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달러 약세, 외인 돌아오나=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는 하반기 달러 약세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로 재정수지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인데 이는 달러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유로존과 일본 등이 연내 자산매입을 종료할 것이라는 점도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부분이다.
최근의 신흥시장 불안이 달러 강세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 완화는 코스피 시장에서 넉달 연속 순매도를 기록중인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완만한 금리 상승속에 물가상승, 성장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에너지 소재 등 경기민감 업종을 비롯해 IT(정보기술) 소비재 등이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최원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기는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개선중에 있고 금리의 글로벌 동조화를 고려한다면 경기민감주의 비중 확대 전략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