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코스피 2300선 임박, 코스닥 800선 재진입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성과 없이 끝났지만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약세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이에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300선에 임박했고, 코스닥 지수는 800선에 재진입했다.
27일 오전 10시5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4포인트(0.10%) 오른 2295.45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에도 외국인이 69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전 거래일 대비 2.11포인트(0.26%) 상승한 800.34에 거래 중이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유도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 등에 따라 이머징 금융 불안의 원인이었던 달러 강세 현상이 완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6원(0.32%) 내린 1115.3원에서 거래 중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간의 차관급 무역협상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됐다"며 "오히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점진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확인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트럼프 효과를 꼽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달러 강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왔다. 지난 20일에는 중국이 위안화를 조작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환율 조항을 삽입하는 등 달러화 약세를 직접 유도했다는 설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여기에 파월 의장의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지 않겠다'는 발언 역시 금융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거래 기준환율 산정 시 경기대응요소를 재도입하기로 한 것도 달러 약세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에도 위안화 가치를 달러화에 대해 0.29% 절상 고시하는 등 위안화 가치 절상에 나섰다.
달러 약세에 위안화 강세 현상은 국내시장은 물론 이머징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경우 국내 시장의 단기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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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약세 전환하면 글로벌 모멘텀 플레이 자금이 한국 주식시장을 비롯해 이머징 국가에 유입될 수 있다"며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은 달러 유동성 경색과 그에 따른 외화 채무 불이행 우려가 가장 낮은 국가인 만큼 신흥국 리바운드를 노려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