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앞둔 삼성電…낙관론 vs 신중론 '줄타기'

최대실적 앞둔 삼성電…낙관론 vs 신중론 '줄타기'

오정은 기자
2018.10.01 16:04

[내일의전략]오는 5일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영업이익 17.2조로 사상 최대 예상

삼성전자가 오는 5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미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된 상황에서 2019년 반도체 업황과 삼성전자 주가 향방을 두고 증권가에선 낙관론과 신중론이 교차하고 있다.

1일 코스피 시장에서삼성전자(205,000원 ▼5,500 -2.61%)는 전일대비 100원(0.22%) 내린 4만6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대비 9% 하락한 주가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전년비 18.26% 증가한 17조1863억원이다.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비 4.96% 늘어난 65조1255억원이다.

메모리 슈퍼사이클 고점에 따른 2019년 실적 우려가 팽배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7조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에 이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17조477억원으로, 17조원 이상이 예상된다.

◇낙관론 "실적 탄탄…4분기에 주가 오른다"=6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4만6000원을 전후로 등락하며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진한 주가와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삼성전자를 낙관하는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여전히 탄탄한 실적 △강화되고 있는 주주환원정책 △2019년 반도체 호황 지속이다.

김성규 다이와증권 상무는 "하반기 실적 호조, 2019년 상당한 규모로 예상되는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며 "3분기에 이어 4분기, 2019년 이익도 시장의 기대치 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 상황에 맞춰 증설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메모리 시장의 수요-공급 균형과 삼성전자의 현금흐름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주가는 4분기부터 반등이 예상되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러 삼성전자 매물 부담도 올 하반기에는 완화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3분기부터 D램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으나 4분기와 2019년 하락 폭은 예상보다 적을 거란 전망도 제기된다. 가격이 천천히 내리는 가운데 공급이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하면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대규모 이익을 이끌어낸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2019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약 3% 내리고 2019년에도 분기당 2-5%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반면 2019년 전세계 D램 공급 성장률은 올해(23%)에 크게 못 미치는 18%에 불과해 시장 우려와 달리 2019년에도 반도체 호황은 지속되겠다"고 내다봤다.

주가 부진으로 배당수익률이 3%를 넘어선 것도 투자에 안전마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에서 배당수익률은 3% 이상으로 4만7200원 이하에서는 적극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추가적인 배당 상향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중론 "주가 최대 변수인 이익이 줄어든다"=신중론자들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고점을 치고 저무는 과정에서 이익 감소가 나타나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슈퍼사이클이 고점을 치고 내려오는 국면은 아무래도 주식을 매수하기엔 적기가 아니라는 견해다.

김영찬 모간스탠리 아시아 IT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로 매력적이지만 메모리 사이클의 고점에서 주식을 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정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이 감소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전망"이라며 "4분기에는 D램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감익으로 전환된다"고 예상했다.

다만 D램 가격의 낙폭, 수요 공급 추이에 따라 2019년 반도체 부문 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는 반도체 부문 이익이 10분기 만에 전분기 대비 줄어들 것이며 그 감소 폭은 향후 주가에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2019년 삼성 반도체 영업이익은 2018년 대비 증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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