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코웨이 매각으로 1조 벌었다…"딜 성사에 스틱 역할 컸다"

MBK, 코웨이 매각으로 1조 벌었다…"딜 성사에 스틱 역할 컸다"

김도윤 기자
2018.10.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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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인수 뒤 6년 만에 웅진에 재매각 성공…ING생명 이어 국내투자 엑시트 잇따라 성과

PEF(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에 이어 코웨이 매각 성공으로M&A(인수합병)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코웨이 투자로 벌어들인 순수익만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MBK파트너스와 웅진그룹 간 코웨이 거래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29일 웅진그룹은 웅진-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MBK파트너스와코웨이(108,400원 ▲600 +0.56%)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웅진-스틱 컨소시엄이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코웨이 주식 1635만8712주(22.17%)를 1조6849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이다. 인수예정일은 2019년 3월 15일이다.

MBK파트너스는 조단위 매물인 코웨이 매각에 성공하면서 국내 투자시장에서 엑시트(투자금회수) 성과를 추가했다. 코웨이는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난 알짜기업으로 평가받지만 거래규모가 커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실제로 MBK파트너스는 2015년 코웨이 공개매각을 추진했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MBK파트너스는 이후 두 차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코웨이 지분을 낮추는 전략을 구사했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웅진그룹으로부터 코웨이 지분 30.9%를 1조1915억원에 인수했다.

MBK파트너스가 수차례 웅진에 코웨이를 팔지 않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거래는 전격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웅진그룹과 MBK파트너스는 코웨이 지분 블록딜을 놓고 소송전을 펼칠 정도로 관계가 우호적이지 않았다.

이 거래 성사에는 웅진과 손잡은 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웅진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부족한 자금조달능력을 보완했다. 스틱이 참여하면서 인수금융 마련에도 힘이 더해졌다. MBK파트너스도 스틱이 나서자 코웨이 매각 전략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SI(전략적투자자)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기업 투자에 나서는 스틱의 전략이 또 한 차례 빛을 발한 셈이다.

시장에선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투자 수익률에 대한 관심도 높다. 우선 인수금융 이자 등 비용을 모두 포함해 코웨이 인수와 매각으로 발생한 순수익은 약 1조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는 연말 예상되는 코웨이 배당금과 지분 22.17% 매각대금, 두 차례의 블록딜, 그동안 받은 배당금과 인수금융 자본재구성(리캡) 등을 고려한 수치다.

IB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MBK파트너스는 해외에서 거둔 투자 성과와 달리 국내에서는 엑시트에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며 "올해 ING생명과 코웨이라는 대규모 거래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국내 M&A 시장에서도 확실한 성과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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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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