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얼어붙은 투심..컴퍼니케이 IPO '가시밭길' 전망

VC 얼어붙은 투심..컴퍼니케이 IPO '가시밭길' 전망

김도윤 기자
2019.01.16 04:35

아주IB투자 등 VC 시장가치 회복 지연…이미 상장심사 통과한 KTB네트워크 등 공모 돌입 '고심'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VC(벤처캐피탈)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앞서 IPO(기업공개)에 도전한 VC들 역시 같은 이유로 공모절차 돌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심사 경과 등에 따라 이르면 상반기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2006년 설립된 VC로 주로 중소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에 투자한다. 그동안 모바일게임회사 넷게임즈, 재활치료기기회사 네오펙트 등에 투자하며 주목을 받았다. 운용자산(AUM)은 3000억원 이상, 운용펀드는 10개다. 2017년 매출액은 85억원, 영업이익은 47억원, 순이익은 36억원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기 위해선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VC 업종에 대한 발행 및 유통시장의 투자심리 악화를 극복해야 한다. 이미 상장된 VC 중 저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차별화된 투자 매력 증명이 필수적이란 평가다.

특히 VC 업계 맏형격인 아주IB투자의 부진한 행보가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IPO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주IB투자는 지난해 공모 과정에서 투자 및 운용 역량 등을 강조했지만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 공모가를 밴드 하단에 못미친 1500원에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이날까지 주가는 한 번도 공모가에 도달하지 못하고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주IB투자는 운용자산이 1조5000억원을 넘는데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00억원안팎으로 예상되는 등 VC 업계에서 손꼽히는 우량 기업이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6~7배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최근 우리증시에서 VC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 때문에 컴퍼니케이파트너스보다 앞서 IPO에 나선 VC인 KTB네트워크, 네오플럭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역시 공모 일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 회사 모두 운용자산이 5000억원 이상으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보다 크다. 지난해 10~11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아직까지 다음 절차인 증권신고서 제출을 하지 못했다. 현재 공모시장 분위기상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앞서 상장한 아주IB투와 상장예심을 통과한 KTB네트워크, 네오플럭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비교해 운용자산, 투자규모, 실적 등에서 눈에 띄는 비교우위를 갖지 못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평가가 어떨지는 미지수다. 보유하고 있는 피투자기업 지분 가치 기대감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IPO를 절차를 밟고 있는 VC들이 최근 위축된 투자심리 등 영향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에 못미친 밸류에이션을 받아들 경우 무리해서 상장을 강행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도 읽힌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