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안정적인 삼성화재·메리츠화재 톱픽

손해보험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단기간 내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은 만큼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한화손해보험(6,570원 ▲310 +4.95%)은 전 거래일 대비 2.3% 내린 5520원에 장을 마쳤다.흥국화재(4,330원 ▲225 +5.48%)도 1%대 하락했고,메리츠화재DB손해보험(167,800원 ▲7,500 +4.68%)현대해상(30,300원 ▲700 +2.36%)등 손해보험주도 약보합 마감했다.
◇자보 손해율에 발목잡힌 손해보험주 = 이날 손해보험주들의 하락세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를 넘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손해율 개선 시기를 정확하게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마음이 더 멀어진 것이다.
교보증권은 5개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의 지난해 4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을 23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59.9% 감소한 수준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부진은 이미 예상됐던 내용이지만 예상보다 위험 손해율이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투자이익률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오랜 기간 손해보험주들의 상승 압력을 제한하고 있다.한화손해보험(6,570원 ▲310 +4.95%)은 최근 1년간 주가가 25% 가량 주저앉았고,현대해상(30,300원 ▲700 +2.36%)흥국화재(4,330원 ▲225 +5.48%)도 20% 가량 감소했다.메리츠화재와DB손해보험(167,800원 ▲7,500 +4.68%)은 각각 7%, 5% 이상 하락했다.
특히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4분기 연결 순이익이 339억원 적자 전환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 업종 전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자동차 손해율 악화와 실손 관련 클레임 증가가 한화손해보험에 비교적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삼성화재·메리츠 = 손해보험사들의 업황이 좋지 않지만 일부 종목들에 대해선 희망이 있다는 분석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삼성화재(468,000원 ▲21,500 +4.82%)와, 상대적으로 자동차 보험 비중이 낮은메리츠화재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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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삼성화재(468,000원 ▲21,500 +4.82%)는 전일 대비 0.19% 올라 강보합 마감했다. 최근 1년간 주가 등락률도 3.2% 감소하는데 그쳤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는 손해율 악화 사이클은 회사별 우량 계약 보유, 채널 및 브랜드 경쟁력 등이 돋보이는 시기이기도 하다"며 "과거에도 삼성화재는 2위권사와의 ROE(자기자본이익률) 격차가 축소되는 시기에 프리미엄을 부여 받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배당성향을 45%까지 확대해 시가배당률이 레벨업된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메리츠화재는 손해보험사들 중 유일하게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분석되는 종목이다. 상대적으로 자동차보험 비중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은 것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고성장 전략이 유지되는 가운데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면서 "투자수익률에서도 큰 하락 없이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며 목표가를 2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