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렬 센터장 "조양호 회장 연임실패, 여파우려"

김형렬 센터장 "조양호 회장 연임실패, 여파우려"

반준환 기자
2019.03.27 11:46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양호한진(18,640원 ▼1,030 -5.24%)그룹 회장이 27일대한항공(22,400원 ▼2,100 -8.57%)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거세지는 주주행동주의 바람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주주행동주의의 경우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전반적인 주주권익 향상과 무관하게 기업의 성장을 담보하는 경영 자율성을 어떻게 보장하느냐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도 있다"고 언급했다.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의 사례에서 보듯 명분만 있으면 기업 총수나 경영진을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기업이 본업보다 경영방어에 지나친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단기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 투기자본 유입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김 센터장은 덧붙였다.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우기홍 대표이사가 조양호 회장의 연임안 부결을 알리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우기홍 대표이사가 조양호 회장의 연임안 부결을 알리고 있다.

그는 "주주권익 향상과 기업 경영 자율성 보장이라는 2가지 이슈가 순기능을 지니고 공존할 수 있도록 감독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 회장의 연임실패로 인해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은 경영혼선이 있을 수 있으나,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김 센터장은 예상했다.

IT기업의 경우 엔지니어 출신 경영진이 많아 사내이사 연임실패가 큰 타격으로 이어지지나 한진그룹의 경우 항공, 물류 등 기업 전반적인 상황이 시스템으로 구축된 터라 현상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다만 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연임실패가 해외 파트너 기업들과의 공동사업 같은 굵직굵직한 이슈에서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김 센터장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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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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