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퇴진, 오너성역 없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연임 실패와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 주주총회 현장 분위기 등 주요 이슈를 다룹니다. 재계의 변화와 시장 반응, 경영권 향방까지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연임 실패와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 주주총회 현장 분위기 등 주요 이슈를 다룹니다. 재계의 변화와 시장 반응, 경영권 향방까지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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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대한항공이 27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연 제57기 정기주주총회 현장에 대한 평가다. 현장을 가득 메운 주주들은 의결을 해야하는 안건마다 고성을 질렀다. 관심을 모았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재선임) 안건을 두고는 갈등이 극에 달했다. ◇고조된 긴장감, 고성으로 폭발=이날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던 주총은 계획보다 10분 지연돼 시작됐다. 예상보다 현장을 많이 찾은 주주를 확인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 200여석 마련된 좌석은 주총 시작 30분 전 이미 90% 이상 채워졌다. 늘어나는 사람만큼 긴장감은 고조됐다. 주총을 진행할 의장 역할은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이 맡았다. 조 회장뿐 아니라 조 회장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 회장은 현재 미국 LA에서 칩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 일가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의결 안건 논의에 들어가기 전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첫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 손에 사내이사 자리를 뺏긴 첫 대기업 총수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필요한 표를 얻지 못하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조 회장의 불명예 퇴진에는 △오너일가 갑질(횡령·배임 의혹) △3분의 2이상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 △국민연금의 반대 등 3가지 요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했다. 오너일가에 대한 공분이 국민연금 등 주주를 움직이게 만들었고, 결국 표대결에서 패배한 것이다. ◇'갑질' 당한 국민정서…'을'의 반발 불러와= 조 회장의 재선임 실패의 근본적인 원인은 ‘땅콩회항’과 ‘물컵갑질’ 등 비상식적인 갑질로 오너 일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에 있다. 2014년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회항’으로 한진그룹의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며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갑질’은 오너 일가에 대한 믿음을 깨버렸다. 특히 ‘물컵갑질’로 내부고발이 이어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경영권을 잃게 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은 이번 일의 원인을 조 회장 일가의 거듭된 일탈로 지목하면서도 지분 대결에서 조 회장을 이긴 행동주의 투자자의 부상에도 초점을 맞췄다. 영국 BBC방송은 27일 "조 회장이 20여 년 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경영권을 잃게 됐다"면서 "횡령과 배임 의혹이나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차녀 조현민 전 전무와 아내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논란 등으로 받은 사회적 질타가 영향을 끼친 듯하다"고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어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건 등을 상정했으나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대한항공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만 이사 선임 요건이 충족되는데 이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결정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여겨지는 2대 주주 국민연금(NPS,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년만에 대한항공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 시장의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그룹 체질 개선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해석과 지배구조 개편 등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2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안은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총 7004만946주)의 64.1%는 찬성했지만 35.9%가 반대했다.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중 3분의 2 획득에 실패, 경영권을 박탈당한 셈이다. 이번 사내이사 재선임 부결에 대해 단기간 그룹 경영 등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하지만 중장기 전망을 놓고는 다른 해석이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조 회장의 회사 내 영향력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겠지만 상징적으로는 큰 의미가 있다"며 "오너 마음대로 경영할 경우 주주 손에 의해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사례를
"더 이상 오너의 성역은 없다." 재계에 '조양호 쇼크' 후폭풍이 일고 있다. 대기업 총수가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를 통해 물러나는 첫 사례가 나오면서다. 거세지는 주주 행동주의의 다음 목표가 되는 것은 아닌지, 다른 대기업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기업 총수, 사상 초유 경영권 유지 실패=2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부결됐다. 특별 결의 사항으로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지만 이에 못 미쳤다. 주식 7004만946주 총 의결 총수 73.8%가 참석했는데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에 35.9%의 표가 몰렸다. 참여 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돌아서면서 연임안이 부결됐다. 이날 조 회장과 장남 조원태 대표이사 사장은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故) 조중훈 창업주에 이어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선임돼 경영을 주도해왔으나 2
20년 전 바꾼 정관변경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발목을 잡았다.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 칼날로 돌아온 것. 대한항공은 1998년 제3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및 감사의 선임방법 변경’ 안을 승인했다. 선임 방식을 보통결의에서 특별결의로 바꿨다. 이사 선임 방법을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으로 바꿨다. 대부분 기업이 출석 주주의 과반수 찬성표만 확보하면 되는 보통결의를 채택한 것보다 한층 강화된 방식이다. 당시 정관 변경이 27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을 막았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한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7004만주 중 64.09%를 획득하며, 3분의 2 이상을 얻지 못했다. 176만주가 부족했다. 보통결의 방식이었다면 참석 주주의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충분히 통과될 수 있었다. 강화된 이사선임 방식이 조 회장의 발목을 잡았다. 대한항공 이사 선임 강화는 19
"아 이런 일이..." 대한항공이 27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내이사 연임 실패를 두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즉각 입장을 내기보다 내부적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언급 자체를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27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 사내이사 연임(재선임) 안건 및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관심사는 조 회장의 재선임 여부였다. 전날(26일)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 행사를 결정하고, 소액주주들도 조 회장 연임 반대를 적잖게 외쳤다. 현장 표 대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주총 의장을 맡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의 선언으로 안건 부결은 상대적으로 싱겁게 전달됐다. 참석 총 주주 7004만946주 중 64.1% 찬성, 35.9% 반대의 결과였다. 정관상 사내이사 선임 승인 요건인 3분의2(66.66%) 수준에 약 2.6% 부족한 수준이었다. 결과 선포 후 내부 분위기는 술렁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들은 즉각적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거세지는 주주행동주의 바람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주주행동주의의 경우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전반적인 주주권익 향상과 무관하게 기업의 성장을 담보하는 경영 자율성을 어떻게 보장하느냐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도 있다"고 언급했다.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의 사례에서 보듯 명분만 있으면 기업 총수나 경영진을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기업이 본업보다 경영방어에 지나친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단기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 투기자본 유입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김 센터장은 덧붙였다. 그는 "주주권익 향상과 기업 경영 자율성 보장이라는 2가지 이슈가 순기능을 지니고 공존할 수 있도록 감독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 치열한 표 대결이 이뤄질 거라는 예상과 달리 주주총회 의장의 '부결 선언'으로 이 사실이 선포됐다. 조 회장과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부결 선언'을 예견한 듯 이날 주총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27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제57기 정기주총을 열고 1시간 만에 주총을 마무리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을 두고 장외전이 치열했던 만큼 주총은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준비된 좌석(200석 이상)의 90%가 찼다. 이날 주총의 의장 역을 맡는 대표이사석은 조 회장, 조 사장도 아닌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이 채웠다. 예상대로 우 부사장이 의장을 맡았다. 주주 확인 시간이 길어져 주총 시작 시간도 10분 지연되는 등 긴장감은 고조됐다. 주총에서 다룬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1명)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될 때마다 주주들 간 발언 경쟁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7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대한항공 대표이사 재선임안 부결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배상근 전경련 전무는 이날 공식 입장문에서 "국민연금이 이번 결과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그동안 조 회장이 대한항공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주들의 이익과 주주가치를 감안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야 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논란을 이유로 연임 반대 결정을 내린데 대해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배 전무는 "사법부가 판결을 내리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해야 한다는 대원칙에도 반한 결과일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이 민간기업의 경영권을 좌지우지하게 된다는 연금사회주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는 만큼 보다 신중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이 이번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며 "우리 기업들이 장기안정적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기업경영권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대표이사를 유지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오너일가의 한진그룹 지배력은 유지된다. 27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의결권 있는 주식 7004만주 중 64.1%만 연임에 찬성했다. 대한항공은 이사 선임과 해임을 특별결의사항으로 분류해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출석 주주 과반수 찬성표만 확보하면 통과되는 일반 상장사들의 이사 선임 요건보다 까다롭다. 조 회장은 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약 175만주가 부족했다. 이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 부결에는 전일 국민연금의 반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주식 11.56%를 보유한 2대주주다. 조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 실패로 대표이사 자리 유지가 힘들어졌지만 조 회장 일가의 경영권이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우선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등기임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년 만에 대한항공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재벌 총수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통해 물러나는 첫 사례다. 27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중 3분의 2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주총에는 주식 7004만946주 총 의결 총수 74.8%가 참석했다. 이 중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에 35.9%의 표가 몰렸다. 참여 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반대하면서 연임안이 부결됐다. 이날 조 회장은 주총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故)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선임돼 20년간 대한항공을 이끌어왔으나 재선임안 부결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1992년 처음 사장을 맡은 것까지 고려하면 27년간 지켜온 대한항공의 조종간을 놓게 됐다. 대한항공은 이사 선임과 해임을 특별결의사항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