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자산운용이 칸서스자산운용 실사중…세차례 매각 무산 전력

현대산업개발의 자회사인 HDC자산운용이 칸서스자산운용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칸서스자산운용의 대주주인 한일홀딩스의 지분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7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HDC자산운용은 칸서스자산운용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한일홀딩스와 허동섭 명예회장 일가로 지분율은 43.7% 정도다. IB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자산운용업을 확대하려는 HDC자산운용이 관심을 보여 실사가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홀딩스는 가급적 빨리 칸서스자산운용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지주사인 한일홀딩스가 금융회사인 칸서스운용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는 이유로, 칸서스자산운용 주식을 전량 처분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원래 지난해 말까지가 매각 시한이었지만 이를 넘겼다.
지금까지 몇 차례 무산된 칸서스자산운용 매각이 이번엔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신생 사모펀드(PE) 운용사인 고든앤파트너스의 칸서스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하다 중단한 바 있다. 당시 고든앤파트너스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매각작업이 진행됐지만 소송문제가 불거지면서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2017년에는 웨일인베스트먼트와 구주(100억원)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200억원)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금융당국의 심사가 늦어지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또 지난 2015년에는 DGB금융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우발 채무 이슈가 불거져 결국 매각이 불발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자산운용업을 키우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김홍일 HDC자산운용대표를 선임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김 대표는 현대증권, 교보증권을 거쳐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 인사를 담당한 그룹의 대표적인 기획·재무 전문가다. HDC자산운용이 그룹 금융부문의 중요한 축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HDC자산운용은 대주주적격심사에 무리가 없어 양측의 계약조건만 맞으면 실제 매각에 이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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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칸서스자산운용은 2004년 설립됐다. 수탁고는 5조3721억원 수준이며, 액티브주식형펀드 수익률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프라 등 대체투자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