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8일 임시주총서 정용선·조성일 후보 추천·의결...금감원 고위직 출신 유지, 관료는 교수로 변화

미래에셋대우가 다음 달 초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현재 공석인 사외이사 두 자리를 '54년생' 동갑내기 새 인물로 채운다. 지난달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던 사외이사 2명은 당일 열린 이사회에서 자진 사퇴해 눈길을 끌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8일 개최되는 임시주총에서 사외이사 후보로 정용선 전 코람코자산신탁 사장과 조성일 중앙대 행정부총장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정 후보는 고려대 법학과 졸업 후 1982년 증권감독원에 입원, 2006년~2008년 금융감독원 증권시장담당 부원장보를 역임했다. 이어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거쳐 2013년부터 올해 3월 LF에 인수가 마무리될 때까지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정 후보는 2017년부터 올 3월까지 한국리츠협회 회장직도 맡았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월 정 후보가 대표로 근무할 당시 코람코자산신탁과 '리츠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코람코자산신탁에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설립 및 공모, 상장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금융자문을 제공하고, 리츠의 자본조달, 상장 주선 등 제반 사항에 대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제휴였다.
다른 사외이사 후보인 조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1999년까지 한림대 경영대학 부교수로 근무했다. 1999년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옮겼고, 2017년부터 중앙대 행정부총장을 맡고 있다. 2003년 기획예산처 기금운용평가단장을 맡았고,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캠프에서 중산층경제특위 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그는 키움증권, DGB자산운용,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다양한 금융투자사의 사외이사를 역임했고,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 미래에셋계열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한편, 지난 3월 정기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동반 사퇴한 권태균, 박찬수 사외이사 2명은 모두 '55년생'으로, 새 이사 후보들보다 오히려 한 살 젊다. 이들은 상법에 따라 새로 선임된 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이사의 권리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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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사임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측은 "현행 법규상 자격요건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일부 오해로 인한 회사경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 사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 이사회에 참여했던 권태균 전 사외이사는 관료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조달청장 등을 거쳐 2010년~2013년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를 역임했다. 2015년부터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근무 중이다.
앞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율촌이 미래에셋대우와 지속적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외이사로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2018년 이사회에 합류했던 박찬수 전 사외이사는 금감원 부원장보(2008~2009년) 출신이다. 고려대 졸업 후 1982년 증권감독원에 합류, 금감원 대전지원장, 조사1국장 등을 거쳐 임원이 됐다. 2013년~2018년에는 대신증권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CGCG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의 광주고 선배인 그가 한국적 상황을 고려할 때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선임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