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단단히 매라"…미중 '무역전쟁' 충격 경고음

"안전벨트 단단히 매라"…미중 '무역전쟁' 충격 경고음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5.08 04:48

[월가시각] "대중 관세 인상시 中 주식시장 10% 이상 하락"…"미중 무역전쟁 땐 세계 성장률 0.45%p 날아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기습적인 '대중 관세폭탄' 발표로 미중 무역협상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무역전쟁 재발에 따른 주가급락에 대한 경고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빌 그로스의 뒤를 잇는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트라크 더블라인 CEO(최고경영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의 '하프타임 리포트'에 출연,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대중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둘다 양보할 마음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시장은 수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단순한 협상 전략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오는 10일 0시부터 대중 추가관세가 부과된다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이 같은 기대가 깨졌다.

스위스 은행 UBS의 케이쓰 파커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발언으로 실제 관세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중간 전면적 무역전쟁은 전세계 경제성장률의 0.45%포인트를 깎아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GDP(국내총생산)은 1.2∼1.5%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계 IB(투자은행)들도 고객들에게 잇따라 위험에 대비하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대중 관세 인상시 중국 주식시장이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투자자들에게 '안전벨트'를 단단하게 매라고 당부했다.

일각에선 미중 무역협상 결렬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5.31포인트(1.37%) 급락한 381.64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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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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