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사주도 AI가 봐준다"…제조업 경북, 이제 가상융합 도시로

[르포]"사주도 AI가 봐준다"…제조업 경북, 이제 가상융합 도시로

이찬종 기자
2026.06.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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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KMF) 현장에 열린 경상북도 부스 전경./사진=이찬종 기자
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KMF) 현장에 열린 경상북도 부스 전경./사진=이찬종 기자

철강, 전자,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 이미지가 강했던 경상북도가 가상융합 산업으로 새 얼굴을 만들고 있다. 지원센터, 버추얼 스튜디오, 지역 영상제를 3개 축으로 삼아 기업 지원부터 콘텐츠 제작, 청년 유입까지 한 번에 묶겠다는 구상이다.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KMF)' 경상북도 부스에는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스에서는 경북이 추진 중인 △가상융합산업혁신센터 △문경 버추얼스튜디오 △2026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 등이 소개됐다.

가상융합산업혁신센터는 경북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신산업 창출을 돕는 산업 거점이다. AI, XR, 디지털트윈 등 가상융합 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실증, 전문인력 양성,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기업 성장 전 과정을 뒷받침한다.

부스에서는 센터 지원기업인 WMR의 AI·XR 체험 콘텐츠 '길흉화복'도 눈길을 끌었다. 이름과 생년월일, 태어난 시각을 입력하면 AI가 사주를 분석하고 XR 캐릭터가 결과를 설명해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시원한 독설을 날리는 '나린', 따뜻한 말투의 '고운', 문제 패턴을 분석하는 '한결' 등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문경 버추얼스튜디오는 경북 가상융합 전략의 또 다른 축이다. 과거 신기공단 부지에 조성된 전국 최대 규모의 ICFX 스튜디오로, 약 120평 규모에 J형 LED 벽, 천장형 LED, 카메라 트래킹 시스템 등을 갖췄다. 실제 촬영 현장 뒤에 가상 배경을 띄워 현장감 있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시설이다.

WMR이 제공하는 XR 사주 분석 서비스 '길흉화복'./사진=이찬종 기자
WMR이 제공하는 XR 사주 분석 서비스 '길흉화복'./사진=이찬종 기자

가격 경쟁력도 앞세웠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만큼 비슷한 민간 스튜디오 대비 5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임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5개 장소, 604개 요소의 자체 에셋도 보유해 별도 배경 제작 부담을 줄였다.

운영은 콘텐츠 제작사 웨스트월드가 맡고 있다. 현재 제작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천천히 강렬하게'와 드라마 '단죄', '신입사원 강회장' 등이 문경 버추얼스튜디오에서 제작됐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수도권이나 대전에 있는 스튜디오보다 서울과 거리가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규모, 가격, 에셋 측면에서 강점이 크다"며 "특히 문경에서 사극 등 장르물을 촬영할 경우 버추얼스튜디오를 함께 활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경북은 오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구미코, 포항문화예술회관, 경산실내체육관 등에서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도 연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 영상제는 전국 청년을 경북으로 끌어들이고 지역 가상융합 자원을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영상제로 모인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원센터, 스튜디오, 영상제 등 세 개 축을 중심으로 경북을 가상융합 수도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KMF) 현장에서 관람객에서 사업을 설명하는 관계자 모습./사진=이찬종 기자
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KMF) 현장에서 관람객에서 사업을 설명하는 관계자 모습./사진=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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