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1일한진칼(112,300원 ▼400 -0.35%)에 대해 델타항공이 지분 4.3%를 취득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면 주가 방향성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HOLD', 목표주가는 3만4000원을 유지했다. 한진칼의 전 거래일 종가는 4만원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델타(Delta)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칼 지분 4.3%를 취득했다고 보도했다고 소개했다. 또 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득한 뒤 10%까지 지분율을 확대하겠다는 언급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분 투자 이유로 JV(조인트벤처) 등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델타의 타 항공사 지분 투자는 새롭지 않다고 평가했다.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지분 교환 정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에 직접투자가 아닌 지주회사 지분 투자라는 점이 특이하다고 봤다. 국내 항공 관련법상 외국인의 국적사에 대한 지분 투자는 49%까지만 허용되고, 그 이하라도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으면 면허가 취소된다. 하지만 10% 정도의 지분이라면 충분히 대한항공에 직접투자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한진칼에 대한 KCGI의 지분율이 확대되고 있는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에 굳이 지분 투자를 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델타 지분이 한진그룹 측 우호 지분일 것이란 해석이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델타의 한진칼 지분 취득을 단순히 지분 경쟁 심화라는 시각으로 볼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델타의 추가 지분 확대는 양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고, 매수 기간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도한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반대로 델타의 취득 지분을 한진그룹 오너 일가 우호지분으로 생각한다면, KCGI 측과 지분 격차가 벌어지기 때문에 주가에 부정적인 해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델타가 향후 10%까지 지분을 늘린다면, 한진그룹 측 우호지분은 38.95%, 현재 KCGI 측 지분율은 15.98%로, 지분율 격차는 22.97%로 커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