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수요 감소에도 부품업체 전망 밝은 이유는?

IT 수요 감소에도 부품업체 전망 밝은 이유는?

박계현 기자
2019.07.31 11:45

[오늘의 포인트]삼성SDI·LG이노텍, 코스피 하락장서 IT 대형주 강세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전방산업인 IT기기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삼성SDI와 LG이노텍이 기술과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코스피 하락 흐름을 이겨내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

31일 오전 11시 20분 현재삼성SDI(678,000원 ▼16,000 -2.31%)는 전일 대비 7000원(2.95%) 오른 2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외국인이 11만여주를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시장기대치를 약 8.6%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4%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045억원으로 6.9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602억원으로 53.04%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이 공개되자 증권가에선 연간 실적 추정치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소현철·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삼성SDI의 전자재료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2조38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전동공구, 전기자전거(E-Bike),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소형 배터리 사업부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은 13.3%로 경쟁사를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반도체 미세회로 공정용 SOH(Spin on Hardmasks), SOD(Spin On Dielectrics) 등미세공정 절연막 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EUV(극자외선)용 소재와 3D 낸드플래시용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일본업체가 절대적 우위를 누렸던 중소형 OLED용 편광판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소재 출하가 다소 부진했으나 디스플레이 소재 실적은 견조했다"며 "중국업체들의 10.5세대 LCD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대형 TV 중심으로 편광 필름 출하가 확대되고,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중저가 스마트폰용 리지드(rigid) OLED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대형 LCD TV 와 모바일용 편광필름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이폰 신제품 출시로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 라인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OLED 소재 출하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이노텍(624,000원 ▼13,000 -2.04%)은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2000원(1.83%) 오른 11만1000원에 거래중이다.

주요 거래선인 애플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2019년 4월~6월) 실적에서 시장추정치를 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애플은 3분기 매출액으로 538억달러, 영업이익으로 115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추정치를 각각 0.9%, 1.8% 상회한 수치다.

아이폰 매출이 260억달러(약 30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전체 분기 매출액 비중의 50%를 넘지 못했다.

반면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 판매 실적, 애플워치, 스마트스피커, 에어팟 등 웨어러블 및 액세서리 판매 실적은 모두 증가했다. 웨어러블 및 악세서리 매출은 전년 대비 48%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액 비중의 10%를 차지했다.

주민우·서승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향후 애플의 성장 전략은 아이폰 출하량 증가보다는 서비스 매출과 웨어러블 매출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LG이노텍 등 웨어러블 부품((ToF, OLED부품, 5G부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업체에 중장기적으로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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