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 눈앞에 둔 기아차, 하반기는 내수로 달린다

전고점 눈앞에 둔 기아차, 하반기는 내수로 달린다

이태성 기자
2019.09.23 11:00

[오늘의 포인트]기아차 지난 4월말 고점 코앞…친환경차로 장기 성장성도

기아자동차가 5일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모하비 더 마스터'를 선보이고 있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국산 동급 유일의 V6 3.0 디젤 엔진을 적용했으며, 프레임 바디와 전자식 4WD, 험로 주행 모드로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판매가격은 4,700만원부터 5,160만원이다. /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기아자동차가 5일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모하비 더 마스터'를 선보이고 있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국산 동급 유일의 V6 3.0 디젤 엔진을 적용했으며, 프레임 바디와 전자식 4WD, 험로 주행 모드로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판매가격은 4,700만원부터 5,160만원이다. /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기아차(164,500원 ▲6,900 +4.38%)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고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차가 모두 인기를 얻고 있고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만큼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23일 오전 10시 35분 기아차는 전 거래일보다 1850원(4.20%) 상승한 4만5850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30일 기록한 신고가(4만6300원)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날 포함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는 중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실적이 반등한 것은 물론 불확실성으로 꼽혔던 통상임금이 노사합의로 마무리되는 등의 호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환율 역시 하락하며 기아차 실적에 도움을 줬다.

특히 긍정적인 점은 수출 판매가 개선되면서 올해 상반기 호실적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상반기 기아차의 북미 소매 판매는 30만5000대(전년 동기 대비 +3.8%)를 기록했는데, 신형 SUV 텔루라이드 생산이 3만대에 달해 믹스 개선 효과가 컸다는 지적이다. 상반기 수출은 49만4000대(+7.5%)로 양호했고 RV(레저용 차량) 비중이 61.3%(+4.6%p)로 상승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하반기에 내수 판매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8월 내수 판매는 9만대(-0.8%)로 소폭 감소했으나 내수 시장 전체가 -4.2% 감소해 점유율이 상승했다"며 "K7(6월 출시), 셀토스(7월), 모하비(9월)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3분기 기아차의 영업이익을 4927억원(+320.1%)으로 시장 기대치(456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신차 출시 모멘텀이 없었던 지난 2분기는 환율 효과로 호실적이 가능했는데 하반기는 양호한 환율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차 모멘텀이 더해지고 있다"며 "셀토스는 출시 2달만에 월 판매량 6109대를 달성해 B세그먼트 SUV 판매 1위를 달성했고 모하비 더 마스터는 사전계약 7000대를 돌파해 월 판매량 2000대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3분기 내수 회복의 핵심인 K7 프리미어는 2달간 1만5000대(+130%) 판매되며 준대형 세단 시장에 안착했다"며 "4분기 그랜져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관건이겠으나 백오더가 2개월 이상 남아있어 판매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SUV 부문에서는 기아차가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그만큼 장기적 성장성도 갖췄다는 얘기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친환경차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대차는 33.8%(2분기 기준)인데 반해 기아차는 81.9%에 달한다"며 "이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친 판매 비중은 6.5%로 유럽 내 업계 3위이며, 하이브리드까지 합친 유럽 내 친환경차 비중을 2021년 30%로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우호적 환율과 신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이미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차 경쟁력도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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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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